‘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이우제 “‘밤피꽃’ ‘선업튀’ 그리고 ‘백설공주’, ‘해리포터’도 언젠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스경X인터뷰]

190㎝는 충분히 됨직한 키. 그리고 누구나 마음만 먹는다면 위압할 수 있을 것 같은 덩치. 누구나 배우라면 누군가를 겁을 줄 수 있는 사람의 역할을 주로 받았을 것 같지만, 배우 이우제는 의외로 모니터 안에서 놀라는 연기를 자주 한 편이다.
초반 단역으로 출연했을 때는 누군가를 위협한 연기도 한 적이 있지만, tvN ‘여신강림’, KBS2 ‘멀리서 보면 푸른 봄’, SBS ‘소방서 옆 경찰서’ 등의 작품에서는 오히려 생활감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MBC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이하 백설공주)에서의 모습은 반전이 있다.
그는 어쩌면 심약해 보이는, 아니 더욱 찌질해 보이는 극 중 등장인물 신민수 역을 연기했다. 신민수는 양병무(이태구)와 함께 심보영(장하은) 강간사건의 주범이었다. 결국 보영이 나중에 살해당하는 단초를 제공한 것이다. 그는 결국 죄를 피하려다 아버지를 잃고, 교도소에 갇히는 비참한 신세가 된다.

“2021년 촬영을 시작해 2022년 6월 촬영이 끝났어요. 또 나오기까지 2년이 걸렸죠. 우리의 이런 끈끈함도 마치 드라마가 끝나면 사라져버릴 것 같아 섭섭한 기분이 들어요. 그래도, 드라마가 끝나도 저희는 가족이라고 생각해요.”
2022년 ‘백설공주’를 마치고 나서도 그의 올해는 바빴다. 넷플릭스 ‘새콤달콤’이 공개된 후 KBS2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을 찍었고, ‘백설공주’를 촬영했다. 그다음이 아마 모두가 알지 모르는 ‘소방서 옆 경찰서’, MBC ‘밤에 피는 꽃’ 그리고 tvN ‘선재 업고 튀어’였다. ‘선재 업고 튀어’는 ‘여신강림’ 이시은 작가와의 인연으로 당시 배역과 같은 김초롱 역으로 출연했다.
“민수는 순수하고 밝은 친구로 보일 수 있어요. 낙천적이지만 내면에는 모든 사람이 갖고 있듯, 이기심이 있고 그 밝은 얼굴 아래 칼을 숨기고 있는 인물이었어요. 손해를 보기 싫어하는 마음이 있었죠. 평범하지 않은, 개성이 있는 인물이었어요. 오디션을 통해 합류했는데 꼭 하고 싶은 배역이었습니다.”

어두운 작품의 색깔에다 반전이 있는 인물이라 표현이 쉽지 않았다. 그리고 나쁜 짓 한 상태를 대본에서 파악했지만 이를 모르는 상황에서 연기해야 했다. 그래서 스스로 민수를 생각하며 일기를 썼다. 학교 선배에게 배운 방법이었는데, 몰입을 위해 일기를 쓴 적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고정우 역 변요한에게서도 큰 영감을 받았다.
“요한 형과 처음 호흡을 맞춘 날이 기억나요. 진짜 떨렸거든요. 유명한 배우고, 연기를 잘하신다고 알고 있는데, 제가 피해를 드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주차장 장면에서 감정을 터뜨리는 상황이었는데 ‘우리 둘이 서로에게 집중하면 된다’고 해주시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대본에도 없는 대사도 하게 하는 새로운 경험을 해주게 하셨어요. 태구, 가섭, 하은, 보결, 보라…. 또래 배우들 모두에게 내적 친밀감을 느끼면서 편하게 촬영했습니다.”
이우제의 꿈은 어린 시절부터 변하지 않았다. 무엇을 하든 연예인이 되고 싶었던 그는 “그래 그래라”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믿고 나아갔지만, 막상 진학의 시기가 되자 반대를 받았다. 그래서 택한 것이 연극영화과였다. 단순히 TV에 나오는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1학년 워크숍에서 연기를 본격적으로 경험한 후 배우로서의 꿈을 굳혔다.

“연극 ‘소’라는 작품의 국진 역이었어요. 7~8줄에 달하는 독백을 하는데 아직도 그 조명과 조명에서 떨어지는 먼지, 관객들의 집중하는 표정 등이 기억나요. 그렇게 연기를 시작하고 이른 시간에 김초롱 역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다시 ‘선재 업고 튀어’에서도 김초롱 역으로 불러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올해 ‘밤에 피는 꽃’ 활유, ‘선재 업고 튀어’ 김초롱, ‘백설공주’ 신민수는 다 다른 장르에 다른 결의 역할이지만 그의 얼굴을 조금씩 더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어른들은 ‘밤에 피는 꽃’ 활유 역으로 조금 더 알아봐 주시고, 어린 친구들은 초롱이가 조금 더 유명하다. 하지만 그의 꿈은 조금 엉뚱하지만 먼 데로 나아가있다.
“SF(공상과학) 장르를 좋아해요. 외계에서 온 사람이나 상상 속의 캐릭터를 좋아하죠. 사실 미국 드라마를 보는 일을 좋아해요. 특히 ‘해피포터’ 시리즈는 정주행을 40~50번은 한 것 같아요. 대사가 들어오는 타이밍도 알거든요. 정말 그 안에서 해볼 수 있다면 ‘볼트모트’…. 아니 ‘론 위즐리’ 역이 더 자신 있을 것 같기도 해요.”

그 ‘해리포터’가 HBO 맥스의 오리지널 시리즈로 드라마화되고 있다. 아직 어찌 될지 모르지만, 또 그가 진짜 꿈인 ‘해리포터’에 들어가 연기할 수 있을 날이 진짜 있을 수도 있다. 사람 일은 모르지 않는가. 저 멀리 달을 가리켜야 그 근처라도 가 닿을 수 있다. 누가 봐도 알아볼 수 있는 덩치의 이우제는 그만큼 더 큰 꿈을 위해 자신을 다져나갈 생각이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경X이슈] 따돌림 논란부터 통편집 협박·임신설까지…‘나는 솔로’ 31기, 인간성 실종된 ‘솔
- ‘해킹 잠적’ 장동주, 재기 노렸지만 결국 은퇴···“배우 삶 내려놔”
- ‘조선의 사랑꾼’ 포지션 임재욱 깜짝 등장, 심현섭과 ‘절친 케미’
- 김재중 “정자 냉동 창피했다…1차례 폐기 아픔” (편스토랑)
- “법무부 장관에 메일” 호소했던 김사랑, 국세 체납에 아파트 압류 당해
- 장원영, 150만 원대 팬티 입고 새깅…러블리의 정수
- ‘연애 중♥’ 서인영 “사타구니에 향수 뿌려 플러팅”…충격 재연도
- ‘다큐 3일’ 하이닉스 직원들 ‘밝은 표정’ 화제…“회사에서 저렇게 웃을 수가 있나?”
- 안성재, 결국 유튜브도 멈췄다···구독자도 이탈
- ‘성대모사의 신’ 안윤상, ‘개그콘서트’ 컴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