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서 왕따당한 김태우, 15만원덕 25년 함께 “일만 안 하면 베프”(전참시)[어제TV]

서유나 2024. 10. 20.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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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god 김태우가 그룹 합류 초기 왕따를 당했던 사실과 단돈 15만 원으로 멤버로 받아들여진 일화를 공개했다.

10월 19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318회에서는 콘서트를 준비하는 데뷔 25년 차 그룹 god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god 손호영, 데니안, 김태우는 한 차로 런 스루 리허설을 하러 이동했다. 세 사람을 픽업한 김태우의 매니저는 "각자 매니저들이 있지만 콘서트 때는 매니저들이 한 팀이 되어 모든 멤버들을 함께 케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우 매니저는 40대 나이에도 불구하고 데니안에게 귓볼을 꼬집히며 귀여움 받는 김태우를 낯설게 바라봤다. 김태우 매니저는 "태우 선배님이 카리스마 있고 멋있는 모습이 많은데 매번 신기하다"고 god 내에선 철저하게 막내 대접을 받는 김태우를 보는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god 멤버들은 25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어도 멤버들과 함께 놀러가면 "다들 20대로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재작년 서울 콘서트를 마치고 갑자기 즉흥적으로 god 멤버 5명끼리만 일본 여행을 간 적 있는데 자는 게 아까울 정도로 즐거웠다고. 데니안은 특히 "유부남 세 명이 유독 신나 있었다"고 깨알 증언했다.

이들은 "여행 가면 안 싸우냐"는 질문에 "전혀. 우리는 한 번도 싸운 적 없다. 일할 땐 많이 싸운다"고 답했다. 콘서트를 준비할 때는 심지어 육두문자가 오고간다며 김태우는 "저희는 일만 안 하면 가장 친한 친구"라고 너스레 떨었다.

김태우 매니저는 "가요계 대선배님들이시고 수많은 기록을 가진 대단한 분들이다. 개인 활동에서도 멋진 분들인데 god 완전체만 모이면 완전 달라진다. 장난기 많은 남고생 같다. 유치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유치원생 같기도 하다. 저희 god 매니저들도 보고 있으면 깜짝 놀랄 모습을 자주 보인다"고 제보를 더했다.

이후 god의 수많은 일화가 공개됐다. god 멤버들만 만나면 장난꾸러기 본성이 살아난다는 윤계상은 숙소 살던 시절 김태우의 팬티를 확 당겨 찢은 적이 있었고, 김태우는 '어머님께'로 첫 데뷔 무대를 가진 뒤 숙소에서 모니터링을 하다가 운 적이 있었다. 본인의 외모 때문이었다.

김태우가 "그때 방에 들어가며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나 때문에 망하겠다'였다. 갑자기 눈물이 미친듯이 쏟아졌다"고 털어놓자 데니안은 "대표님, 진영 형이 오신 거다. 들어오면서 태우 눈을 잡으면서 '이걸 찢어 말어. 어떻게 하지'했다. 대표님이 '누구 아무 안경이나 갖고 와 봐'해서 안경을 쓰게 됐다"고 김태우가 좋은 시력에도 불구하고 안경을 쓰게 된 비화를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데니안은 김태우의 첫인상을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데니안은 "진영 형이 '고등학생 메인 보컬이 있다. 걔를 합류시키겠다'고 하면서 '천재 보컬에 키는 정우성이고 얼굴은 류시원의 눈 처진 것 같다'고 해서 기대를 했다. 태우가 안 들어온 줄 알았다. 태우가 아직 안 온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들어와 있더라. '노래라도 들어보자'했는데 노래도 생각보다 천재 보컬까진 아닌 것 같더라. 오히려 호영이가 더 메인 보컬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우리끼리는 태우를 내쫓으려고 했다. 원래 우리랑 고생을 같이 한 보컬 누나가 있었다. 그 누나가 가고 이 친구가 온 거니까 '내쫓자. 못되게 하면 나가겠지'하고 못되게 했다"고 말했다. 김태우에 의하면 "처음에 말도 안 걸었다"고.

김태우는 언제 멤버로 받아들여졌냐는 질문에 "배가 너무 고파서 (숙소) 냉장고를 열었는데 음식이 아무것도 없더라. 24시간동안 먹을 것도 안 주고. 그때 느낀 거다. '이 형들이 진짜로 먹을 게 없고 돈이 없구나'. 갑자기 엄마가 저한테 비상금 하라고 준 15만 원이 생각났다. '쭌이 형 엄마가 비상금으로 쓰라고 주신 돈이 있는데'라고 했다. 그러면 '됐어, 무슨 네 돈을 써'라고 해야 하잖나. '하우 머취?'하더라. '15만 원 정도 있는데요'라고 하니까 갑자기 '얘들아 마트로 장 보러 가자!'고 했다. 우르르 뛰어 나오더니 이 형들이 웃는 모습을 처음 봤다. 갑자기 나한테 와서 말 걸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박준형은 이에 "그때 내가 나머지 동생들을 뭘로 먹여 키웠냐면 내가 '순풍산부인과'를 찍었다. 출연료가 한 회당 3만 원이었다. 한 달에 (벌이가) 30만 원에서 50만 원이었다. 얘 들어오기 열흘도 전에 (생활비가) 벌써 떨어졌었다. 2만 원 조금 넘게 있어서 조금씩 먹고 살았는데 15만 원은 내 주머니의 2만 원에 비하면 몇 배잖나. 얘 눈이 이만해 보이더라"고 해명, 남다른 고생담과 맏형으로서의 책임감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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