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도' 삼성은 KIA 꺾은 적 없다…"광주에 집결해달라" 단장의 호소 통할까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이제 한 번 남았습니다. 광주에 집결해 주십시오."
이종열 삼성 라이온즈 단장이 목소리를 높였다. 다시 한번 기적의 드라마를 써 보자며 팬들에게 응원을 당부했다. 삼성은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0으로 신승했다. 삼성은 1차전 10-4, 2차전 10-5 완승 이후 3차전에서 0-1로 영패하면서 기세가 잠시 꺾이는 듯했지만, 4차전을 다시 잡으면서 시리즈 3승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상대는 정규시즌 1위팀 KIA 타이거즈다. KIA는 특히 타격이 막강한 팀으로 꼽힌다. 38홈런-4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이 있고, 나성범과 최형우, 소크라테스 브리토까지 20홈런 타자 셋이 버티는 중심 타선도 묵직하다. 김선빈과 최원준, 박찬호 등은 빼어난 콘택트 능력으로 짜임새를 더한다. KIA는 정규시즌 팀 타율 0.301, OPS 0.828, 812타점으로 모두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삼성은 공교롭게도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KIA를 꺾은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삼성은 1986년과 1987년, 1993년까지 KIA(당시 해태)와 모두 3차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어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1986년과 1987년 모두 삼성이 1위로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각각 1승4패, 4패로 타이거즈에 무릎을 꿇었다. 1993년에는 2승1무4패로 밀려 고배를 마셨다. 무려 31년 만에 성사된 마지막 맞대결에서는 타이거즈 징크스를 끊을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이종열 단장은 19일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뒤 구단 SNS를 통해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영상으로 남겼다. 이 단장은 "시즌 초에 모든 분들이 우리 팀을 약체라고 했지만, 보란 듯이 페넌트레이스 2위를 했고, 아시다시피 포스트시즌에서도 우리 팀이 약할 것이라고 했지만 보란 듯이 우리가 코리안시리즈에 진출했다. 이 모든 힘은 내가 생각할 때 열광적인 응원을 해주신 우리 삼성 팬 여러분 덕분이라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제 한번 남았다. 광주에 집결해 주셨으면 한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열광적인 응원을 해주는 삼성 팬들의 힘이다. 광주에 집결해서 우리 선수들에게 힘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서 너무 들떴다. 솔직히 올 시즌 시작하면서 한국시리즈는 꿈도 못 꿨다. 선수들이 잘해 줬다. 나도 감독으로 처음 한국시리즈 갔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했다.
KIA를 만나는 것과 관련해서는 "막강한 팀이다. KIA가 상대 전적도 좋았다. 단기전은 기세가 있다. 분위기를 한 번 탔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붙어보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장 구자욱은 "우리는 2위에서 올라온 만큼 더 패기 있는 모습, 더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KIA는 지금 경기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 경기력을 충분히 경기할 만큼, 딱 4경기 적당히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더 자신 있는 스윙과 투구를 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구자욱은 2015년 이후 9년 만에 다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것과 관련해서는 "그때는 사실 긴장도 많이 됐는데, 지금은 조금 많이 바뀐 것 같다. 선수들이랑 뭔가 함께 같이 해보려고 하는 그런 마음이 조금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진짜 무릎이 조금 괜찮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순간에는 건강히 그라운드를 뛸 수 있길 바랐다.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이 유력한 원태인은 "분명 긴장감도 있을 것이고, 부담감도 엄청 클 것 같은데 2차전에 해왔듯이 하려 한다. 긴장은 많이 되겠지만, 좀 즐기면서 한다면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KIA 타선을 마주하는 것과 관련해 원태인은 "정말 좋은 팀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전력분석을 해야 할 것 같다. 우리도 분위기를 지금 타고 있는 상태라 생각한다. 우리도 타격 사이클이 잠시 떨어졌다가 아마 광주에 가면 다시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워낙 타선이 좋은 팀이기 때문에 선발투수들이 조금 최소 실점으로 이닝을 끌어줘야 경기를 타이트하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던지려 한다. KIA 방망이가 워낙 좋다"며 경계했다.
한편 이범호 KIA 감독은 상대팀으로 삼성이 확정된 직후 "삼성이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승리하면서 한국시리즈 상대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LG 선수들이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조금 지친 느낌도 받았다. 사실 어느 팀이 한국시리즈 상대가 되더라도 명승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정규시즌 2위팀이 올라온만큼 더욱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잠실구장에 비해 광주와 대구 구장이 작다보니 장타력에서 승부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 타자들의 컨디션이 더욱 중요할 것 같다. 팬들과 함께 12번째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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