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두렵다...대기업에 부는 감원 '칼바람'
[앵커]
연말 인사철을 앞두고 주요 기업들의 분위기가 벌써 뒤숭숭합니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일찌감치 인사 칼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인데요.
보도에 최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3분기 시장 기대보다 낮은 실적에 '송구하다'며 사상 처음 실적 반성문을 쓴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의 이례적인 사과는 고강도 쇄신과 함께 인사 칼바람의 예고편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업계 안팎에선 연말 임원 인사에서 30%가량 인원 감축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회장 (지난 11일) : (인사 관련해서 파격적인 인사 있다는데….) ...]
그룹 구조조정으로 군살 빼기 중인 SK는 다음 달 조기 사장단 인사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미 주요 계열사에는 임원 수 감축 지침이 내려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여기에 최근 SK텔레콤은 직원 퇴직 위로금을 최대 3억 원으로 올렸고 배터리 업체인 SK온도 사상 처음 희망퇴직을 받고 있습니다.
유통업계도 감원 바람이 거셉니다.
롯데의 편의점 계열사인 세븐일레븐이 36년 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온라인, 면세점에 이어 오프라인까지 대대적으로 인력 감축에 나섰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국내외에서 고물가와 고금리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불황에 대비해서 / 가장 큰 고정비를 차지하는 인건비를 줄이고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
경영 환경 악화에 기업들 저마다 몸집 줄이기에 나서면서 다가올 연말 인사의 칼바람은 그 어느 때보다 매서울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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