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나쁜·이상한 늬우스] 성수대교 붕괴 30년
1994년 10월 21일 오전 7시 40분, 성수대교가 붕괴했습니다. 10~11번 교각 사이 상판이 강으로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이 사고로 다리에 있던 시내버스를 포함해 차량 6대가 추락했고, 32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시간이 출근 및 등교 시간과 겹쳤기 때문에 직장인과 교사, 학생의 희생이 컸습니다.
사고의 원인은 부실시공과 안전관리에 있었습니다. 성수대교는 완공 이후 단 한 차례도 정밀안전진단을 받지 않았고, 서울시는 이음새가 벌어지고 있다는 신고를 두 차례나 무시했습니다.
당시에는 20년 이상 된 교량만 안전 검사를 하다 보니 15년밖에 안 된 성수대교는 육안으로만 검사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등 대형 참사가 발생하며 안전을 위한 제도와 시스템이 마련되었으나 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1997년 철거 중이던 당산철교가 무너져버렸고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서울 신도림역 인근 도림보도육교 등 붕괴 사고는 계속됐습니다.
형식적인 안전 점검과, 부실한 대응조치, 안이한 대처 등 안전 불감증이 사라지지 않은 것입니다.
성수대교 붕괴 사고 30년.
우리가 안전을 잊고 있는 사이 우리들의 안전이 위험해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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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고창영 (kocy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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