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스트레치플레이션’?…“또 꼼수”

이도윤 2024. 10. 1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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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격은 그대로 두고 용량만 슬그머니 줄이는 제조사들의 꼼수에 대해 비판이 많았는데요.

최근엔 또 다른 형태의 꼼수가 나왔다고 합니다.

가격도 올리면서 용량도 키웠는데, 가격을 용량보다 더 큰 폭으로 올리는 겁니다.

이도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껌은 지난해 가격이 천 원 올랐습니다.

무게도 23그램 늘어서 겉으로는 용량 인상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보입니다.

인상폭을 따져봤습니다.

양은 15% 늘어난 반면, 가격은 20% 올렸습니다.

이 초코과자도 용량보다 가격을 더 큰 폭으로 올렸고, 이 과자는 출시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용량 인상을 웃도는 가격 인상을 했습니다.

용량이 커진 것보다 가격 인상 폭이 더 큰 이른바 '스트레치플레이션'입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소비자들이 알기 쉽지 않습니다.

새로운 형태의 '꼼수'라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서현/경기 김포시 : "포장지를 뜯기 전까지는 그 가격에 맞게 용량이 책정되었는지를 알기 힘들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좀 꼼수 전략이라고…."]

하지만 문제는 '스트레치플레이션'을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겁니다.

가격은 그대로 두고 몰래 용량을 줄이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은 과태료 부과 등 제재를 받지만, '몰래 용량 줄이기'만 대상입니다.

이 때문에 양만 늘리면 가격 인상 폭은 소비자에게 알릴 의무가 없습니다.

[이인영/국회 정무위원/더불어민주당 : "단위 가격 표시제 이런 것들이 시행되고 있는데 가격도 늘리고 중량도 늘릴 경우 이런 경우도 고시하게 해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스트레치플레이션과 관련한 소비자 상담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조현관 방세준/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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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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