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딸 13분 만에 찾아"…실종자 수색 60배 더 빠른 '112 정밀 탐색기'

2024. 10. 1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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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매년 10만 건이 넘는 실종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실종자를 찾는 데 30시간이 걸렸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와이파이 신호를 이용하는 정밀 탐색기를 활용하면 수색 시간을 무려 60배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노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사람들로 붐비는 서울 중랑구의 한 영화관입니다.

경찰관들이 휴대전화를 보며 수색을 하다 한 여성을 데리고 건물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정신질환자인 딸이 없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와이파이 송신 기술이 적용된 '112 정밀 탐색기'를 활용해 13분 만에 여성을 찾아내는 모습입니다.

112 정밀 탐색기를 사용해 축구장 25개 면적의 공원에서 남성이 등산 중 조난당한 상황을 가정해 시연해봤습니다.

(현장음) - "저희는 이쪽으로 한번 가볼게요."

경찰이 보내는 와이파이 신호에 조난자 휴대전화의 반응 정도가 탐색기에 감지됩니다.

- "어, 5레벨이에요. 조금만 더 가볼까요?" - "혹시 신고하셨습니까? 저기 뭐 있네."

5분도 채 되지 않아 50미터 정도 떨어진 수풀 속에서 남성을 찾아냈습니다.

▶ 스탠딩 : 노하린 / 기자 - "신호강도 1에서 20중 20에 가까울수록 구조 대상자가 가까이 있는 건데, 5만 돼도 육안으로 들어올 정도의 거리까지 가까워집니다."

정밀 탐색기가 활용된 구조 현장 66건 중 절반 이상은 조난자나 실종자 발견까지 30분이 채 걸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상적으로 30시간 30분씩 걸리는 수색 시간을 고려하면 60배나 빠른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이규탁 / 서울 중랑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장 - "실종이나 미귀가 같은 경우는 제2차 범죄 피해나 또 다른 위험 상황에 노출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위치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경찰은 연말까지 정밀 탐색기의 효용성과 안정성 등을 검증한 뒤 내년부터 전국으로 보급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noh.halin@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 래 픽 : 유영모·권예지 화면제공 : 서울 중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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