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공개한 영상 속 “넘어가지 말라” 생생한 北 말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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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북한이 세계 안보 지형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러시아에 1만2000명에 달하는 북한군을 파병하면서 북러 관계는 피로 맺어진 혈맹으로 진화 중입니다.
3차 세계대전으로 향하는 첫 단계가 될 거란 우려까지 나오지만 북한군은 아랑곳없이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러시아 군 캠프에서 보급품을 받는 북한군의 모습으로 추정되는 영상까지 새롭게 공개됐습니다.
오늘의 첫소식, 서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복을 입은 남성 수십 여 명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이들은 서양인 군인에게 보급품을 하나씩 받습니다.
그런데 북한 억양 목소리가 들립니다.
[현장음]
"거, 넘어가지 말라."
북한 말로 병사들을 통제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현장음]
"나오라 야!"
[현장음]
"앞으로 갈 거니까. 야, 야!"
현지시각 어제 우크라이나 군 산하 기관인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ARVDI)가 촬영한 27초짜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장소는 러시아 연해주 세르게예프스키 훈련장으로 입수 경위는 밝히지 않고 "72시간 내 촬영 된 것"이라고 알렸습니다.
북한 국경에서 약 230km 가량 떨어진 세르게예프스키 훈련장은 북한군이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우수리스크 군사시설과도 차로 1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해당 기관은 "우크라이나전 배치를 준비하는 북한 군이 러시아 장비를 착용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국가정보원이 어제 북한 군 특수부대원 1500여 명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공식 확인한 가운데,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영상에 포착되면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북한이 무기와 인력으로 러시아의 침략을 돕고 있다"며 "러시아가 북한을 전쟁 당사자급으로 참여시켜 침략을 심각하게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군 파병 사실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현재까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강민
서주희 기자 juicy1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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