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감독 “KIA? 기세 믿고 붙어보겠다···구자욱은 상황에 따라 대타 출전 가능”[PO4]
삼성이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도자로서는 처음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박 감독은 부상 회복 중인 구자욱을 포함해 투타 양면에서 ‘KS 대비 엔트리’를 새롭게 꾸릴 예정이다.
삼성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0-0의 균형이 오랫동안 이어지던 와중에 강민호의 결승 홈런이 삼성을 살려냈다. 박 감독은 이날 경기 후 “1회부터 긴장을 많이 해서 힘든 경기였다”라며 “오늘 타격 페이스가 많이 떨어져 있어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강민호 선수의 홈런 한 방으로 이기게 됐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LG에 빠른 주자들이 많아서 그런 부분을 강민호 선수가 잘 준비했는데 그 성과가 이번 플레이오프 때 나온 것 같다”라며 “강민호 선수가 LG의 흐름이나 맥을 잘 끊었다”라고 말했다. 강민호는 이날 2번의 도루 저지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를 3선발 체제로 치른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는 4선발 로테이션을 새롭게 꾸릴 예정이다. 박 감독은 “한국시리즈는 경기 수가 많아서 선발이 4명은 준비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무릎 인대 손상으로 일본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온 구자욱은 한국시리즈에 대타로 출격이 가능할 전망이다. 박 감독은 “구자욱 선수는 계속 체크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선발로 나가기엔 쉽지 않을 것 같다”라며 “중요한 상황에서 대타로 내보낼 구상을 하고는 있는데 하루하루 상태를 지켜보려 한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한국시리즈에서는 엔트리에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라며 “선수들의 체력 유지가 가장 중요한데 일단 들이대는 것밖에 답이 없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LG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에게 타선이 막혀 힘겨운 경기를 했다. 박 감독은 “5회까지 엔스에게 막혀서 안타를 하나도 못 치다 보니 구자욱을 내보낼 기회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원태인을 중간에 내보낼 생각도 하고 있었는데 데니 레예스 선수가 예상보다 길게 던졌고 구위도 좋아서 원태인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게 시켰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올 시즌 시작하면서 한국시리즈는 꿈도 못 꿨다”라며 “이번 플레이오프는 투타 밸런스가 잘 맞아서 한국시리즈를 갈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21일 KIA와 한국시리즈 첫 경기를 치른다. 박 감독은 “KIA는 막강한 팀이고 정규 시즌 상대 전적도 KIA가 더 좋았다”라면서도 “우리가 플레이오프에서 이긴 기세가 있고 분위기를 타면 젊은 선수들이 변화할 수 있기에 기세를 믿고 한번 붙어보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잠실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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