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가을은 여기까지···염경엽 감독 “타선 아쉽지만 손주영·에르난데스·임찬규 경쟁력 발견”[PO4]
LG의 가을이 끝났다. LG는 아쉽게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지만 ‘확실한 필승조’를 수확했다.
LG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가 6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으며 무실점 호투했으나 삼성 강민호가 8회 끝내기 홈런을 치며 승전고를 울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밑에서 올라가면 얼마나 체력적으로 힘든지 느꼈을 것”이라며 “내년 시즌은 좀 더 높은 곳에서 포스트시즌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손주영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임찬규가 이번 가을야구의 수확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 3명이 정말 많은 고생을 했고 그 선수들 덕에 플레이오프까지 올라와 경쟁력 있는 시합을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올 시즌 중간 투수들의 성적이 더뎌서 어려운 시즌을 보냈는데 이런 부분을 마무리 훈련부터 채워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리그 전반적으로 ‘타고투저’ 경향성이 두드러졌지만 LG 타선의 파괴력은 미약했다. 염 감독은 “이번 시즌 우리 팀은 ‘타고’가 아니었다”라며 “타선에서 아쉬운 부분을 마무리 훈련부터 보완하겠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뜯어고치는 게 아니라 각 선수가 원포인트로 부족한 점을 채우면 우리 팀이 빅볼을 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라며 “고참 선수들은 고참 선수대로, 어린 선수들은 어린 선수대로 훈련을 통해 지금부터 5개월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훈련을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잠실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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