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희망 살렸다' 대전, 전북에 2-0 승리…10위로 점프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전북 현대와의 '강등권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잔류 희망을 키웠다.

대전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B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북을 2대0으로 제압했다.

4경기 만에 승리를 수확한 대전은 전북을 11위(승점 37)로 끌어내리고 10위(승점 38)로 올라섰다. 잔류 마지노선인 9위 대구(승점 39)를 1점 차로 바짝 쫓았다.

경기 초반에는 전북이 분위기를 가져갔다. 부상에서 돌아온 송민규를 앞세워 대전의 골문을 거세게 몰아쳤다.

하지만 전북에 골 운이 따르지 않는 사이 대전이 날카로운 한방으로 앞서갔다. 전반 41분 오재석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전북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김준범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처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안드리고를 빼고 문선민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돌아온 문선민의 빠른 발을 앞세워 대전의 수비를 압박했다.

대전은 후반 15분 한 차례 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박스 안에서 마사가 때린 슈팅이 전북 수비수 박진섭의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마사가 실축하면서 1점 차 팽팽한 승부가 계속 이어졌다.

전북은 계속 대전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 25분 문선민이 문전 앞에서 시도한 슈팅은 골문을 크게 빗나갔고, 이어 김진규의 크로스에 이은 전진우의 헤더는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 대전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역습 상황에서 안톤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준범이 절묘한 슈팅으로 멀티 골을 완성했다.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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