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공불락' 삼중음성 유방암…비싼 치료비까지 이중고

홍서현 2024. 10. 1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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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9일)은 세계 유방암의 날입니다.

유방암은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착한 암'이라 불리지만, 유독 치료가 까다로운 종류도 있는데요.

특히, 삼중음성 유방암은 치료비 부담도 커서 환자들은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홍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암 세포의 세 가지 수용체가 모두 음성이라는 뜻에서 이름 붙여진 삼중음성 유방암.

전체 유방암 환자 10명 중 1명 꼴로 수는 적지만, 치료는 훨씬 까다롭습니다.

암세포만 공격하는 표적치료제를 쓸 수 없어, 정상세포도 많이 파괴되는 세포독성 항암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40대 이하인 폐경 전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고, 재발과 전이도 상대적으로 빠릅니다.

<박경화 / 고려대안암병원 종양내과 교수> "평균적으로는 한 2.6년 이내에 많은 환자들이 전이나 재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다행히 효과적인 신약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최근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전체 생존율 개선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항암제를 항체가 암세포로 직접 전달하는 방식의 치료제 '트로델비'도 지난해 식약처 허가를 받았습니다.

다만 건강보험 혜택을 적용받지 못해, 환자들은 치료에 수천만 원 이상을 쓰고 있습니다.

올해 건보 급여 등재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두 차례 올라와 총 10만여 명의 동의를 얻기도 했지만, 국회 임기 만료로 폐기됐습니다.

신약 사용을 포기하고 일반 항암제를 쓰자니, 독성이 두려워 치료를 포기하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박경화 / 고려대안암병원 종양내과 교수> "효과가 있을 가능성보다는 없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본인한테 치료 효과는 없고 독성에 의해서 고생만 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환자들은 돈 걱정 없이 좋은 항암제로 치료받아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 최승아·황종호]

#유방암 #삼중음성 #항암 #건강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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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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