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매강’, 드라마냐 시트콤이냐 그것이 문제로다[多리뷰해]
김동욱→박지환, 명배우 반전 매력 가득
드라마인지 시트콤인지 장르 불분명 비판도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극본 이영철, 연출 안종연)은 전국 꼴찌 강력반과 초엘리트 신임 반장이 만나 최강의 원팀으로 거듭나는 코믹 수사물이다. 딱 봐도 강력해 보이진 않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강력반이 초엘리트 반장 동방유빈을 만나 오합지졸에서 최강 원팀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펼쳐진다.
김동욱, 박지환, 서현우 등 다양한 영화와 OTT 작품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서 시작부터 기대가 모아졌다. 유일한 여배우 박세완의 털털한 매력은 덤이다. 연기파 배우들의 코믹 연기가 ‘강매강’의 관전 포인트로 꼽혔다.
‘강매강’은 ‘하이킥’, ‘감자별’ 등 시트콤 장인 이영철, 이광재 작가가 작심하고 만든 어른이를 위한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시리즈다. 지난달 11일 첫 공개를 시작으로 오는 30일 마지막 편을 선보인다. 총 20부작. 장르는 코미디, 범죄, 수사라고 소개하지만 코미디가 8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검거율 꼴찌인 서울송원경찰서 강력 2팀은 잠복수사 실패 후 반장은 쫓겨나고, 사무실은 폐업한 어린이집으로 이전된다. 그런 강력 2팀 앞에 나타난 새로운 반장 동방유빈(김동욱 분)은 뭔가 다른 느낌의 수사 방식으로 팀에 호기심을 불어넣는다.
20부작으로 길게 나뉜 이유는 총 4개의 에피소드로 사건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드라마가 유일하게 무게감을 갖는 순간은 사건 발생을 설명할 때다. 멤버들은 사건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해석, 재미를 주기 바쁘다. 동방유빈은 경찰대 수석의 시선으로 냉철하게 분석하며 팀을 이끌어간다. 기존 멤버들은 동방유빈에게 시샘을 보이지만 그에겐 이마저도 사랑스러운 수사 열정으로만 보인다. 팀은 점차 원팀의 매력을 찾아간다. 매 사건 에피소드가 이어질수록 송원서 멤버들의 합과 사건 해결 방식의 발전이 몰입감을 더한다.

# ‘강매강’에서 유일한 실력파. 나이도 외모도 모두 이겼다 ‘동방유빈’(김동욱) : 송원경찰서 강력 2팀 반장인 동방유빈은 외모는 물론, 명석한 두뇌, 뛰어난 운동신경을 다 가진 인물이다. 그 중에서도 팀의 고참이었던 ‘무중력’(박지환 분)을 뛰어넘고 어린 나이에 반장으로 올라선 얄미운 캐릭터. 하지만 그가 하는 일은 한 치의 오차가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그마저도 이유모를 얄미움. 안경을 쓴 김동욱의 도도한 페이스가 한 몫 한다.





# 이 배우에게 이런 면이? ‘캐릭터 역량 찾기’
어둡거나 혹은 불안정한 삶을 사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마이너적인 연기를 펼쳐온 박지환에게 ‘경찰’이란 어엿한 멋진 직업과 더불어 유머가 곁들여진 재미 위주 연기가 그를 휘감는다. 웃음의 중심에 서 있는 박지환을 필두로 서현우까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다소 어벙벙한 캐릭터로 흥미를 더한다. 두 사람 모두 외모에서 쉽게 느낄 수 없는 자신들만의 웃음 포인트를 완벽히 만들어내고 있다. ‘강매강’ 재미의 주역들.
# 확실한 웃음 보장
그간 싸우고, 어두운 이야기 천지였던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에 때 아닌 웃음 폭격이 쏟아졌다. 매회 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의 모습을 그대로 표출하고 있다. 스토리의 진지함과 무게감이 크게 존재하지 않는 만큼 ‘강매강’ 연출진은 웃음코드에 모든 대사와 행동을 맞춘 듯 한 스토리로 시청자의 피식 웃음을 이끌어낸다. 드라마보다는 시트콤에 가까울 정도로 흥미 요소가 곳곳에 배치돼 있다.

# 드라마와 시트콤의 경계선...스토리 전개는 중요치 않다?
배우들의 연기 수준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다소 과한 웃음 포인트 생성은 보는 이들에게 재미보단 물음표를 안게 한다. 어느 정도의 전체적 맥락 흐름에 한 두 번의 재미 포인트라면 환하게 웃었을지도. 하지만 10초가 멀다 하고 나오는 ‘웃음강요’ 포인트는 초반 미소 대신 점점 정색하게 한다. 올 상반기 ‘킬러들의 쇼핑몰’부터 전작 ‘화인가 스캔들’까지 그렇게 힘주던 디즈니 플러스가 가을을 타는 걸까. 힘을 무지 뺀 느낌이다.
# 강력반 사무실, 어린이집이 웬 말? 현실성 제로
경찰 강력반은 여느 부서보다 수사 강도가 센 부서로 익히 알려져 있다. 현장 일선에서 범죄자들을 마주하고 그만큼 위험천만한 일들을 다루기 때문에 소속 형사들의 삶은 날카로운 매일이 될 수밖에. ‘강매강’은 강력반의 보편적인 이미지와 무게감을 없앴다고 해도 무방하다. 어린이집 소속 남자 아이가 경찰서에 걸려온 전화를 받질 않나, 귀여운 상황을 어필하려고 했다기엔 공감이 가지 않는, 현실성 없는 흥미 위주 설정에 또 한 번 고개를 젓게 만든다.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10월 13일 기준, 디즈니+ TV 부문에서 한국을 포함한 대만, 홍콩 등에서 2~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11일 1~4화를 첫 공개한 직후 디즈니플러스 종합 순위 1위, TV쇼 1위를 차지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는가 싶었으나 회차가 진행될수록 서서히 인기는 식어가는 모양새다.
국내 OTT 플랫폼 검색 엔진 서비스를 담당하는 키노라이츠 기준, 별점도 2.9(최고점 5.0 기준)로 낮다. 세계 최대 규모 콘텐트 평점 사이트 IMDb 평점은 7.3으로 이보다는 높다.
[시청자소리]
호
“진짜 드라마 제목처럼 캐릭터들이 볼수록 매력적이라 빠져드네요”, “배우들 라인업이 재미가 없을 수가 없네”, “김동욱은 믿고 봐야지”
불호
“영화 ‘극한직업’이랑 비슷한 느낌내려고 한 거 같은데...아쉽네”, “12부작 제작인데 20부작으로 쪼개내는 상술”, “도저히 이어서 보기가 어려웠던 유치함”

# 별점 ★★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지승훈 기자)
# 별점 ★★
웃으려고 봤는데 실소였다니... (방송 담당 기자)
# 별점 ★★☆
아까운 배우 조합 (연예계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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