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SD 재결합 '빨간불'... MLB.com "유격수 후보 이미 많아, 타 팀도 KIM 노리는 중"

양정웅 기자 2024. 10. 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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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김하성. /AFPBBNews=뉴스1
과연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김하성(29)의 재결합은 이뤄질까. 구단은 의사가 있지만, 이미 대체 후보군은 쌓아놓은 상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9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이번 겨울 직면한 5가지 과제'라는 주제로 팀이 해결해야 할 선수 계약 등에 대해 언급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4시즌 샌디에이고는 93승 69패(승률 0.574)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위치했고,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1위에 올랐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2전 전승으로 누른 후 디비전시리즈에서 LA 다저스와 5차전 승부 끝에 2승 3패로 패배해 시즌을 마쳤다.

이제 샌디에이고는 2025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몇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여기에는 중심타자 주릭슨 프로파의 잔류 여부와 루키 잭슨 메릴의 연장계약, 선발 로테이션 구성과 마이크 쉴트 감독의 재계약 여부 등이 있다.

이와 함께 김하성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2021시즌 샌디에이고에 합류한 그는 4시즌 동안 540경기에 출전, 타율 0.242(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17실패), 출루율 0.326 장타율 0.380, OPS 0.706의 성적을 거뒀다. 첫 해에는 백업과 선발을 오갔던 그는 2022년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하며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했다.

지난해 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특히 2023시즌에는 2루수로 주로 뛰면서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를 기록했다. 한국인 빅리거 최초로 30도루를 넘겼고, 20-20도 달성할 뻔했다. 수비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는 아시아 내야수 최초 기록이다. 올해는 다소 부진했지만(타율 0.233, OPS 0.700), 타석당 12.3%의 볼넷과 16.44%의 삼진 비율로 훌륭한 수치를 보여줬다.

다만 올해는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조기에 마쳤다. 그는 지난 8월 19일 콜로라도전에서 견제구에 귀루하던 도중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이후 검사 결과 어깨 염증 진단을 받고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중간중간 복귀를 시도했지만 결국 지난 11일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아웃이 확정됐다.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나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약 383억 원) 계약을 맺은 그는 2025년 800만 달러(약 110억 원)의 상호 옵션을 실행하면 한 시즌 더 팀에 남게 된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옵션 발동 가능성을 매우 낮게 잡고 있다.

MLB.com은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4년 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하성은 상호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샌디에이고는 재결합을 모색 중이지만 유격수 후보가 많고, 샌디에이고만이 김하성을 원하는 건 아니다"고 했다.

김하성(오른쪽)과 잰더 보가츠. /AFPBBNews=뉴스1
실제로 샌디에이고에는 지난해 주전 유격수이자 베테랑인 잰더 보가츠(32)가 있고, 제이크 크로넨워스(30)나 타일러 웨이드(30), 매이슨 맥코이(29) 등도 있다. 여기에 2년 연속(2018~2019년)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닉 아메드(34)도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후 김하성의 부상과 함께 올라왔다.

결국 김하성은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최근 자신의 에이전트를 '악마의 대리인' 스캇 보라스의 보라스 코퍼레이션으로 바꾼 것도 한몫한다. 보라스는 그동안 박찬호(5년 6500만 달러), 추신수(7년 1억 3000만 달러), 류현진(4년 8000만 달러), 이정후(6년 1억 1300만 달러) 등 여러 한국 선수들의 에이전트를 맡아 그들에게 거액을 안겨줬다.

보라스는 최근 부상이 있거나 상황에 좋지 않은 선수들에게 'FA 재수'라는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이미 앞서 맷 채프먼, 블레이크 스넬, 카를로스 코레아 등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단년 계약을 맺고 후일을 도모했다. 채프먼과 코레아는 이미 다년 계약을 했고, 스넬 역시 올 시즌 후 대형 계약이 유력하다.

지난 8월 19일 경기에서 어깨에 부상을 입고 교체아웃되는 김하성(가운데). /AFPBBNews=뉴스1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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