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PICK!] ‘흑백요리사’ 또다른 대결 시작...셰프 손맛 담은 ‘간편식’ 쏟아진다

유통업계, ‘흑백요리사’ 협업 제품 잇따라 출시
최현석 밀키트부터 권성준 밤 티라미수까지

‘흑백요리사’ 포스터. 넷플릭스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으로 화제가 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은 종영됐지만, 또 다른 장외 대결이 시작됐다. 경연에 참가한 요리사들이 유통업계와 손잡고 잇따라 ‘간편식’을 내놓으면서 셰프들의 특별한 손맛을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흑백요리사’는 미디어에 노출이 많이 된 ‘백수저’ 요리사 20인과 상대적으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흑수저’ 요리사 80명이 경연을 펼쳐 우승자 1인을 가리는 예능이다. 흑수저 요리사는 이름 대신 닉네임을 달고 나오고, 미슐랭 3스타 안성재 요리사와 요식사업가 백종원이 심사를 진행했다.

◆‘만찢남’부터 ‘요리하는 돌아이’까지…편의점 장악=흑백요리사에 출연한 ‘만찢남’ 조광효 요리사는 17일 GS25와 협업해 해물누룽지탕·쓰촨요리 라즈지 등 ‘편수저 시리즈’ 상품을 가장 먼저 내놨다. 사전예약이 실시된 지 27분 만에 2000개 물량이 모두 소진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어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요리사, ‘일식끝판왕’ 장호준 요리사, ‘철가방요리사’ 임태훈 요리사가 순차적으로 ‘편수저 시리즈’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요리하는 돌아이’ 윤남노 요리사도 GS더프레시와 협업한 ‘미소 양념구이 2종(안창살·토시살)’을 23일 선보인다. 호주청정우에 미소된장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며, 은은한 미소 향에 부드러운 식감, 담백한 맛에 중점을 뒀다.

GS25가 ‘흑백요리사’와 협업한 ‘편수저 시리즈’를 선보인다. GS25

◆‘밤 티라미수’ 열풍…예약 수량 동나=‘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요리사는 미션 1위를 차지했던 ‘밤 티라미수’ 레시피를 활용한 상품을 12일 CU에서 출시했다. ‘흑백요리사’ 전체 우승자이기도 한 그의 디저트는 사전 예약 20분 만에 준비된 2만개 수량이 동나면서 인기를 입증했다.

이는 CU 예약 판매 역사상 역대 최소 시간, 최대 판매 수량으로 알려졌다. 이 상품은 예약 물량을 포함해 현재까지 14만개가 판매됐다. CU는 앞으로도 권 요리사와 장기적인 협업을 진행하며 색다른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이같은 밤 디저트 인기에 힘입어 GS25도 넷플릭스와 협업한 ‘마롱(밤) 티라미수’를 24일 선보인다.

‘급식의 대가’ 이미영 조리사도 CU와 손잡고 저염식·저자극에 초점을 맞춘 반찬류, 간편식 등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밤 디저트 열풍을 일으킨 권성준 요리사의 ‘밤 티라미수 컵’. CU

◆직원 식사를 밀키트로…최현석의 ‘초이닷’= 최현석 요리사는 프레시지와 협업해 ‘쵸이닷:직원食당’ 브랜드를 14일 론칭했다. 최 요리사가 자신의 식당 직원들과 같이 먹는 식사를 밀키트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양배추와 사골 양념으로 시원한 감칠맛을 더한 ‘이태원식 부대찌개’, 최 요리사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메뉴인 봉골레 어묵전을 재현한 ‘바질 어묵탕’을 출시해 마켓컬리에서 판매하고 있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최현석 셰프와 색다른 콘셉트의 밀키트를 선보이게 됐다”며 “셰프들의 스탭밀(Staff Meal·직원식)이라는 독특한 메뉴를 많은 분들이 집에서 간편하게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4 식품‧외식산업 7대 이슈’에 따르면 2024년 간편식 시장은 6조5000억원대 규모로 추정되며, 프리미엄과 실속을 챙긴 다양한 간편식의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최현석 요리사가 식당 직원식을 밀키트로 만든 상품. 프레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