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 돌파구 찾았는데…" 영동 고령자복지주택 목욕탕 또 개장 지연

장인수 기자 2024. 10. 1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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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운영 돌파구를 찾은 충북 영동 고령자복지주택 공동목욕탕이 보일러 용량 문제로 개장이 다시 늦어지고 있다.

19일 영동군 등에 따르면 건축법에 가로막혀 1년 가까이 문을 열지 못한 이 공동목욕탕(340㎡)은 지난해 11월 법제처의 법규 검토로 운영 돌파구를 찾았다.

그러나 영동군은 공동목욕탕 개장에 앞서 지난달 시험 운영하는 과정에서 욕탕의 물이 데워지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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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운영 중 보일러 용량 부족 확인…재설계 착수
욕탕 누수 현상도…입주민 "복지 아닌 민원만 야기"
충북 영동 고령자복지주택 공동목욕탕 내부 모습 /뉴스1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우여곡절 끝에 운영 돌파구를 찾은 충북 영동 고령자복지주택 공동목욕탕이 보일러 용량 문제로 개장이 다시 늦어지고 있다.

19일 영동군 등에 따르면 건축법에 가로막혀 1년 가까이 문을 열지 못한 이 공동목욕탕(340㎡)은 지난해 11월 법제처의 법규 검토로 운영 돌파구를 찾았다. '근린생활시설'에서만 목욕장업을 할 수 있게 규정한 건축법 때문에 준공 1년이 다 되도록 물 한 번 채우지 못한 이 시설을 법제처 자문을 거쳐 '노인여가복지시설'로 전환해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군은 이를 토대로 공동목욕탕을 재정비해 올해 9월 말이나 10월 초 개장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영동군은 공동목욕탕 개장에 앞서 지난달 시험 운영하는 과정에서 욕탕의 물이 데워지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군은 이 시설 설계 용역을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측에 이 사실을 알리고 하자 보수를 요청했다.

현재 이 공동목욕탕에 설치한 보일러 설계용량은 20만㎉ 규모다. 군은 시설용량이 80만㎉ 정도는 돼야 목욕탕이 정상 가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공동목욕탕에선 누수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방수공사 부실로 욕탕 물이 지하 기계실로 세고 있단 것이다.

부실한 실시 설계와 공사로 개장이 지연되면서 이 복지주택에 입주한 어르신들이 또다시 불편을 감수해야 할 처지가 됐다.

이 복지주택의 한 입주민은 "입주민 복지 혜택을 위해 건립한 공동목욕탕이 되레 수년째 민원 대상이 되고 있다"며 "공공기관의 촘촘한 집행 자세가 아쉽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영동군 관계자는 "LH 측에 내달 말까지 하자보수를 마무리해 달라고 했다"며 "현재 보일러 용량 증설 설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영동 고령자복지주택은 2022년 12월 아파트 형태의 지상 12층 2개 동으로 영동읍 부용리 일원에 건립했다.

이 주택은 65세 이상을 위한 영구 임대(전용 26㎡) 168가구와 국민임대(전용 36㎡) 40가구 규모다. 공동목욕탕은 영동군과 LH가 공동으로 예산을 들여 건립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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