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법인 증시 입성... 시총 25조원

대차 인도법인이 인도 증시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성공적으로 인도 증시에 입성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33억 달러(한화 약 4조5000억원) 규모의 IPO를 진행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구주 청약에서는 배정 물량의 2배를 초과하는 수요가 몰렸다.

블랙록, 피델리티 등 글로벌 투자회사가 배정 주식의 7배에 달하는 물량을 청약했다.

일반 개인 투자자들의 청약률은 50%에 그쳤다. 주당 1960루피(약 3만1500원)로 책정된 IPO 가격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현대차 IPO는 인도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기업가치를 약 25조원으로 평가받았다. 현대차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다.

현대차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인도 현지 공장 증설 및 현대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첸나이 공장을 대상으로 약 1500억 루피(약 2조5000억원)를 투자해 현대화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첸나이 공장은 1998년 완공된 이후 시설이 노후화됐으며, 확장 필요성이 커진 상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최근 공장 현대화와 관련한 타당성 보고서를 당국에 제출했다. 공장 증설에는 약 5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서연 기자 kse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