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을 대표하는 동물이 마스코트로?’ 현대모비스가 준비한 두 가지 히든카드

울산/최창환 2024. 10. 1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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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최창환 기자] 유망주들의 성장에 탄탄한 외국선수 전력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이상을 꿈꾸는 현대모비스를 향한 울산 팬들의 기대감은 대단했다. 출정식을 맞아 많은 팬이 체육관을 찾아 현대모비스의 출발을 응원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2024-2025시즌 출정식을 진행했다. 출정식은 인원 제한 없이 현대모비스 팬이라면 누구나 입장이 가능했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약 450명의 팬이 입장해 현대모비스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현대모비스는 출정식을 맞아 팬들을 대상으로 앙케트 토크쇼를 진행했다. 현대모비스 선수들의 숨겨진 매력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선수단과 관련된 다양한 설문 결과를 모두 맞힌 팬들에게 출정식이 끝난 후 기념 사진 촬영의 특권까지 주어지는 이벤트였다.

팀 내 최고의 애교를 지닌 선수를 꼽아달라고 하자, 선수단은 신민석에게 몰표를 던졌다. 이에 신민석은 수줍은 볼하트로 화답했고, ‘유튜버를 해도 잘할 것 같은 선수는?’이라는 질문에 대해선 장재석이 박상우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

장재석은 “나도 어느 정도 인정한다. 포털사이트에 댓글이 존재하던 시절 ‘농구 그만두고 아프리카 BJ나 해. 그럼 별풍선 쏴줄게’란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유튜버가 된다면 어떤 콘텐츠를 다루고 싶나?)비방용이라 말할 수 없다”라며 웃었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선수단이 팬들을 대상으로 럭키드로우도 진행했다. 선수들이 제비뽑기를 통해 입장한 관중 가운데 1명에게 사인이 담긴 자신의 유니폼을 선물하는 행사였다. 울산동천체육관의 데시벨이 가장 높아진 순간이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출정식을 통해 2024-2025시즌을 맞아 준비한 두 가지 히든카드도 공개했다. 첫 번째는 신규 마스코트였다. 남녀 캐릭터 피키, 버키에 이은 또 다른 캐릭터의 이름은 ‘별까루’. 울산의 상징인 고래를 형상화한 캐릭터였다.

‘별까루’는 현대모비스가 울산광역시청과의 협업을 거쳐 마스코트로 영입한 캐릭터다. 사회적 기업이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을 통해 눈 부근에 별 가루가 새겨진 ‘별까루’를 제작했고, 현대모비스는 구단과 시청의 상생 홍보를 목적으로 라이센스까지 취득하며 ‘별까루’를 신규 마스코트로 데려왔다.

‘별까루’는 16일 태화강 수면 위에 대형 에어벌룬이 등장하며 현대모비스와의 동행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어 출정식에서는 피키, 버키와 함께 등장해 댄스를 선보인 것은 물론 행사 종료 후 팬들을 대상으로 하이파이브까지 적극적으로 펼치며 자신을 어필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그동안 구단 기념품을 제작하는 데에 제약이 있었는데 동물을 형상화한 마스코트를 통해 보다 다양한 상품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한 마케팅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유니폼 디자인에 대대적인 변화를 준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현대모비스는 2007-2008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팀의 상징과도 같았던 붉은색 대신 블랙을 메인컬러로 활용한 유니폼을 선보였다. 홈 유니폼은 KBL 홈페이지, 현대모비스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됐지만 어웨이 유니폼은 출정식을 통해 처음으로 빛을 봤다.

물론 오랜 기간 메인 컬러로 활용, 왕조 구축을 함께했던 붉은색이 사라진 건 아니다. 현대모비스는 붉은색을 주요 색상으로 적용한 써드 유니폼도 공개했으며, 써드 유니폼은 올 시즌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4~5경기에서 선수들이 착용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2017년에 새로운 디자인의 유니폼을 공개했다. 우승하면 디자인을 바꾸기로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은 2018-2019시즌에 우승을 달성했다. 너무 빨리 디자인이 바뀌면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변경을 유보했는데 코로나 시국까지 겹쳐 교체가 예상보다 미뤄졌다. 팬들도 디자인이 바뀌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한 만큼 아예 새로운 컬러와 디자인을 적용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시티 에디션을 제작할 예정이다.

경기력 외적인 면에서 새로운 면모를 구축했다면, 코트에서는 왕조를 구축하던 시절과 같은 단단함을 되찾는 게 현대모비스에 주어진 과제다. 신구 조화, 수준급 외국선수 구성 등 전력은 채비를 마쳤다. 이제 기대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줄 일만 남았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일 고양 소노를 상대로 2024-2025시즌 홈 개막전을 치른다.

#사진_현대모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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