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코끼리에게 항암 비법을 물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체내에 세포량이 많으면 암에 걸릴 확률도 높다.'
기존 과학계는 세포량이 많으면 암세포로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몸집이 큰 사람이 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고 봤다.
실제로 개도 몸집이 작은 소형견보다 대형견의 발암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동물 중 몸집이 거대한 코끼리나 고래의 발암 확률이 인간에 비해 더 높지 않을까.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존 과학계는 세포량이 많으면 암세포로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몸집이 큰 사람이 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고 봤다. 실제로 개도 몸집이 작은 소형견보다 대형견의 발암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동물 중 몸집이 거대한 코끼리나 고래의 발암 확률이 인간에 비해 더 높지 않을까.
정답은 ‘그렇지 않다’다. 코끼리가 살면서 암에 걸릴 확률은 5%도 안 돼 인간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종으로 범위를 넓혀 보면 신체 크기와 암 발생 사이에 상관관계가 없다는 이른바 ‘페토의 역설(Peto’s paradox)’이 제기된 이유다. 과학자들은 최근 연구를 통해 코끼리가 p53 단백질과 종양 억제 유전자 TP53으로 구성된 항암 시스템을 갖춰 암에 거의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미국 의학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여러 동물들의 생물학적, 유전학적 사례들을 통해 첨단 기술 문명으로 야기된 인간의 각종 질병을 극복할 수 있는 생활 방식 등을 제시하고 있다. 상대방과 어떻게 소통할지, 어떻게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지 등 생활 속 교훈을 동물로부터 얻을 수 있다는 것. 예컨대 저자는 인간이 코끼리와 같은 항암 시스템을 갖추기 전까지 DNA 돌연변이를 막기 위한 생활 속 팁을 소개한다. 햇빛 등 자외선 노출을 피하고, 비타민제 등 영양제의 과도한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민주-의협 ‘정부 뺀 협의체’ 논의…李 “정부 개방적으로 나와야”
- 귀국 尹, 마중나온 韓과 대화없이 악수만…24일 만찬 ‘갈등 분수령’
- ‘의료계 블랙리스트’ 작성 32명 중 30명은 의사…2명 의대생
- 檢, ‘文 前사위 특채 의혹’ 관련 前 청와대 행정관 27일 소환
- 곽노현, 진보 교육감 단일화 경선 탈락…강신만-정근식-홍제남 압축
- 이재명 사법리스크 재점화에…민주당 “법 왜곡죄 상정”
- “거짓말처럼” 하루만에 8.3도 뚝↓…불쑥 찾아온 가을
- 故장기표, 김문수에 “너부터 특권 내려놓으면 안되겠나”
- “연금개혁안 도입되면 75·85·95년생 150만원 더 낼 수도”
- “천석꾼 가세 기울었어도, 독립운동 아버지 원망은 이제 안 해요”[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