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가 끝난 뒤

최기웅 2024. 10. 19.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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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SHOT
대지를 감싼 짙은 물안개가 아침 햇살에 밀려 서서히 걷히자 소나무 숲속을 하얗게 수놓은 구절초 군락이 모습을 드러냈다.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전국 산과 들에 자생하는 대표적인 가을꽃이다. 음력 9월 9일에 채집해 쓰면 약성이 가장 좋다 하여 이름이 구절초가 되었다고도 한다. 사진은 전북 정읍시 산내면 구절초지방정원에서 진행된 구절초 꽃축제 마지막 날인 지난 13일 모습이다. 원래 구절초는 9~10월에 만개하는데, 13일 기준 개화율이 40%에 불과해 올해는 ‘꽃 없는 꽃 축제’로 막을 내렸다. 안개 자욱한 솔숲 아래 윤슬처럼 반짝이는 구절초 군락을 기대하고 왔다가 빈손으로 되돌아간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숱하다. 올해 이곳 구절초는 지금부터 10월 말까지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기후변화가 전국의 가을 축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남 신안 반월박지도의 ‘아스타꽃축제’는 개화 상태가 좋지 않아 취소됐고, 경북 봉화 ‘송이축제’는 버섯이 피지 않아 ‘송이채취’ 체험이 ‘호두채취’ 체험으로 대체됐다.

사진·글=최기웅 기자 choi.gi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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