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밴드 ‘U2′ 보컬은 말한다, 나의 명성은 더 나은 세상 위한 것
서렌더
보노(폴 휴슨) 지음|홍기빈 옮김|생각의 힘|852쪽|4만3900원
록 밴드 ‘U2′의 프런트맨(보컬) 보노는 세계 일간 뉴스 상단에 자주 오른다. 내한 공연 지역 지도자들이 앞다퉈 만남을 갖기 때문이다. 비영리단체 ‘ONE’과 ‘RED’를 이끌며 빈곤국 구호에 앞장선 그는 노벨 평화상 후보에도 자주 올랐다. 1979년 데뷔, 올해 45주년을 맞은 U2의 음악은 평화의 메시지로 2억장의 판매고, 그래미상 22개를 기록하며 강력한 힘을 떨쳐왔다.
보노가 본명(폴 휴슨)을 건 자서전을 펴냈다. 지난해 밴드 대표곡을 엮어 낸 앨범 ‘Songs of Surrender(항복의 노래)’에 수록된 40곡과 U2의 결성 전후 일화를 망라했다. 1972년 ‘피의 일요일 사건’을 그린 ‘Sunday Bloody Sunday’처럼 유명곡에 얽힌 회상 끝엔 뜻밖의 명단이 완성된다. 버락 오바마, 넬슨 만델라, 고르바초프,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밥 딜런, 폴 매카트니…. 이들이 밴드와 만나 영감을 나누며 사회문제에 동참한 과정은 음악의 폭넓은 연대력을 잘 보여준다. 보노는 자기 명성을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화폐’로 칭하면서도, 그에 뒤따르는 두려움과 망설임을 함께 털어놓는다. 그는 1987년 미국 애리조나에서 마틴 루서 킹 기념일을 지지하는 헌정곡 ‘Pride’를 부르던 중 총격 테러를 당할까 봐 주저앉은 때를 “구세주 콤플렉스”로 회상한다.
책 일독 후 앨범 ‘Songs of Surrender’도 통째로 들어보길 추천한다. 보노가 독일 통일 과정에서 영감을 받아 쓴 ‘One’(1991)이 첫 곡으로 흐를 때, U2가 염원한 세상의 윤곽이 뚜렷해진다. “하나의 사랑, 우리는 그것을 나누어야 해요. 신경 쓰지 않는다면 사랑은 당신을 떠나버릴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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