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표절·스토킹이 되지 않는 회고록 쓰는 법
백수진 기자 2024. 10. 19. 00:32
나와 타인을 쓰다
베스 케파트 지음|이지예 옮김|글항아리|376쪽|1만9000원
자기 자랑, 휘갈겨 쓴 일기, 고발이나 보복.... 회고록에 대한 흔한 오해들이다. 여섯 권의 회고록을 집필하고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글쓰기를 가르치는 저자는 이러한 오해를 바로잡는다. 저자는 회고록을 쓰기 위해선 나르시시즘부터 버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좋은 회고록은 자신을 추켜세우지 않으며,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 기꺼이 마음을 열고, 보편적인 질문에 대해 깊게 성찰한다.
왜 많은 사람이 회고록을 잘못 쓰는지, 옳게 쓰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려준다. 회고록을 쓰는 건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가족과 지인을 비롯해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한 사람을 그때 그 시간에 박제하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회고록이 거대한 절도, 표절, 스토킹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도덕적인 책임감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자가 말하는 좋은 회고록의 조건은 좋은 문학, 좋은 삶의 조건과 다르지 않다. 진실해야 하며, 두려움을 받아들여야 하고, 타인에 대한 연민과 사랑의 생기가 더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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