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 주시·다우 숨고르기·기술주 탄력…혼조 출발

국제뉴스공용1 2024. 10. 18. 23:5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본격적인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빅 뉴스'가 많았던 한 주의 마지막 거래일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혼조세로 출발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4.33포인트(0.31%) 내린 43,104.72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09포인트(0.22%) 상승한 5,854.5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4.20포인트(0.68%) 오른 18,497.81을 각각 나타냈다.

기술주가 상승 탄력을 받은 가운데 전날 장중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최고 마감 기록까지 새로 쓴 다우지수만 숨 고르기 하는 모양새다.

3대 지수는 전날 혼조세로 마감한 바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가 깜짝 호실적을 발표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 인하 행보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강화하면서 시장이 뛰어오르는 듯했으나 고용시장 강세와 소비 개선을 시사한 신규 경제지표들이 외려 인플레이션 우려를 촉발, 투자심리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9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0.5% 감소한 135만4천 채로 집계됐다. 직전월 급증세를 보였던 주택 착공 건수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미래 주택 경기를 가늠하는 신규주택 착공 허가 건수도 줄었다. 9월 신규주택 착공 허가 건수는 직전월과 비교해 2.9% 감소한 142만8천 채로 집계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도 주요 기업들의 실적 보고서에 주목했다.

대형 금융 서비스 기업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조정 후 주당순이익(3.49달러)은 시장 예상치(3.29달러)를 상회했으나 매출(166억 달러)이 시장 예상(167억 달러)에 못 미친 성적표를 공개하고 주가가 4% 이상 밀렸다.

세계 최대 규모 소비재 제조판매 기업 프록터 앤드 갬블은 핵심이익(core earnings)이 주당 1.93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1.90달러)를 웃돌았으나 순매출(217억 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219억9천만 달러)를 밑돌아 주가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호실적을 발표한 대형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 기업 넷플릭스와 수술용 로봇 '다빈치' 제조사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주가 급등했다.

넷플릭스는 10% 이상,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8% 이상 각각 뛰면서 나스닥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미국 양대 약국체인 중 하나인 CVS는 경영난 와중에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단행하고 주가가 8% 이상 하락했다.

애플은 아이폰16의 중국 시장 판매량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주가가 1% 이상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 경신을 향해 가고 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 모두 상승세로 장을 열었다.

소피 투자 전략 총책 리즈 영 토마스는 "본격적인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됐다. 엇갈린 신호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양호한 상태로 보인다"며 "다만 아직 초반이고, 미국 대선과 연준 통화정책 회의가 목전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기업 70곳 이상이 3분기 실적을 공개했으며 이 가운데 75%가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하지만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 폴 히키는 이번 시즌에 이미 실적 발표를 한 기업 가운데 가이던스를 높인 기업보다 낮춘 기업이 더 많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라피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이 잇따라 발언에 나설 예정이다.

이 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월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90.9%, 동결 확률은 9.1%로 반영됐다.

이날 유럽증시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24% 상승, 영국 FTSE지수는 0.72% 하락, 범유럽지수 STOXX600은 보합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국제 유가는 빠른 내림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43% 내린 배럴당 68.95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2.27% 낮은 배럴당 72.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