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감염병 1위는 ‘수두’…올 들어 ‘에이즈’ 등 성병 증가세

정충신 기자 2024. 10. 18.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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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내에서 수두·말라리아 등 법정감염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후천면역결핍증(AIDS·에이즈), 매독 등 성병도 계속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급 법정감염병인 수두의 경우 △2020년 83명 △21년 60명 △22년 63명이었으나, 작년엔 158명으로 급증했고,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108명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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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은 감소 추세지만, 3년새 수두 90%, 말라리아 140% 급증
황희 “선제적 예방대책으로 비전투 손실 방지”
지난 2월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들이 진료를 보는 모습.사진공동취재단

군 내에서 수두·말라리아 등 법정감염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후천면역결핍증(AIDS·에이즈), 매독 등 성병도 계속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국군의무사령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5년간 군의 법정감염병 감염자는 총 44만 1943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44만 862명을 제외한 법정감염병 감염자는 1081명으로 △육군 921명 △해군·해병대 94명 △공군 29명 △국방부 직할부대 등 37명이었다.

감염병 등급이 하향 조정된 코로나19를 제외한 감염 유형별로 보면, 수두 환자가 472명으로 43.6%를 차지했고 △말라리아 274명(25.3%) △결핵 91명(8.4%) △에이즈 66명(6.1%) △매독 64명(5.9%)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신증후군출혈열 23명 △A형 감염 19명 △쯔쯔가무시증 18명 △C형 간염 16명 △백일해 11명이었다.

2급 법정감염병인 수두의 경우 △2020년 83명 △21년 60명 △22년 63명이었으나, 작년엔 158명으로 급증했고,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108명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두 감염은 3년 사이 90% 늘었다.

3급 법정감염병인 말라리아는 △2020년 36명 △21년 40명 △22년 54명 △23년 87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8월까지 57명이 감염 진단을 받았다. 말라리아 감염은 3년 사이 140% 급증했다.

에이즈의 경우 △2020년 28명 △21년 15명 △22년 13명 △23년 5명 △24년 8월까지 5명 등 총 66명이 감염 진단을 받았고, 매독은 △2020년 19명 △21년 20명 △22년 8명 △23년 6명으로 감소했으나, 올해 들어 8월까지 벌써 11명이 감염되는 등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황 의원은 "군인들은 집단생활을 하는 군의 특수성으로 인해 집단 감염과 감염병 확산의 우려가 높다"라면서 "군 장병들이 감염병에 걸리는 것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인만큼, 비전투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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