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는 '얼죽아 카공족'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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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카공족 중 한 사람입니다. 저처럼 카페에서 공부할 때는 아메리카노와 브라우니를 함께 드셔보는 걸 추천합니다. 쌉싸름한 아메리카노의 카페인이 집중력을 높여주고, 달콤한 브라우니가 학업 스트레스를 확 날려줄 겁니다."
한국에 온 지 3년 차인 미얀마인 땍 야다나 킹(24·성균관대 한국어교육학 석사과정) 씨가 말한 내용 중 일부입니다.
지난 17일,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에서 제26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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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카공족 중 한 사람입니다. 저처럼 카페에서 공부할 때는 아메리카노와 브라우니를 함께 드셔보는 걸 추천합니다. 쌉싸름한 아메리카노의 카페인이 집중력을 높여주고, 달콤한 브라우니가 학업 스트레스를 확 날려줄 겁니다."
한국에 온 지 3년 차인 미얀마인 땍 야다나 킹(24·성균관대 한국어교육학 석사과정) 씨가 말한 내용 중 일부입니다.
지난 17일,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에서 제26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이 대회는 연합뉴스와 경희대 국제교육원의 주최로 1998년 세종대왕 탄신 600주년을 기념해 시작됐는데요.
누적 참가자 수가 70여 개국 1만 8천여 명에 이를 만큼 경쟁이 치열합니다. 올해는 32개국 출신 1천10명이 도전, 본선에 11개국 16명이 진출했습니다.
'나에게 한국어란' 또는 '한국의 이것을 추천합니다'가 말하기 주제였는데요.
대한민국의 카페 문화를 잘 포착해 내고 이를 유창한 한국어로 구사해 낸 땍 야다나 킹 씨가 대상을 받았습니다.
'대한민국을 카페 공화국에 비유하면서, "한국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문화가 바로 카페다. 미얀마에서는 커피보다는 차를 마시는 문화라서 카페가 발달해 있지 않은데 한국 카페는 공부와 업무, 휴식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한국 카페는 공간의 연장선이며, 추억을 만드는 공간이기도 하다."라며 청중의 공감을 끌어냈습니다.
최근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지난 여름방학 때부터 읽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한국어의 풍부한 표현에 매력을 느껴 한국 문학 작품을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땍씨는 박사 과정까지 밟아 국립국어원이나 세종학당 등에서 한국어 전문 연구원으로 일하는 게 꿈인데요. 이번 대상 수상을 한국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며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 중 한국어 실력 최강자를 가리는 '제26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국내 체류 외국인인 250만 명 시대, 국내 유학생 16만 7천여 명에 이르는 요즘, 외국인의 한국어 실력이 나날이 늘고 있는데요.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통해서도 꾸준히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유세진 작가
seva@yna.co.kr
ys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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