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안면인식' 돌려보니…김정은 옆 군인, 우크라 전장에 있더라(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가정보원이 18일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확인했다면서 제시한 근거 가운데 하나는 우크라이나에서 찍힌 한 북한 군인의 사진이다.
국정원은 최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과 협력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선에서 활동 중인 북한군 추정 인물의 사진을 확보했다.
국정원은 이 사진 외에도 러시아 군함의 동선과 러시아 극동 소재 군사시설에 모인 병력의 모습을 보여주는 위성사진 이미지와 우크라이나 당국이 확보한 사진 등 다양한 자료를 북한군 참전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보 노하우 노출 감수…'북 참전 사실' 쐐기박아 엄중상황 인식시키려는 의도인듯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국가정보원이 18일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확인했다면서 제시한 근거 가운데 하나는 우크라이나에서 찍힌 한 북한 군인의 사진이다.
국정원은 최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과 협력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선에서 활동 중인 북한군 추정 인물의 사진을 확보했다.
사진에는 도네츠크 지역 인근에 있는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즉 'KN-23' 발사장에서 러시아 군인과 나란히 앉아 있는 러시아군 복장의 동양인 모습이 담겼다.
국정원이 이 인물의 사진에 인공지능(AI) 안면인식기술을 적용한 결과, 이 사람은 작년 8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술미사일 생산공장 방문을 수행한 북한군 미사일 기술자로 파악됐다.
AI 안면인식기술로 전장의 인물과 국정원의 북한 인물 이미지 데이터베이스를 대조 분석해보니 두 인물의 유사도는 80%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실상 동일 인물임을 의미하는 결과라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국정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북한군 미사일 기술자들은 북한제 미사일 발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술적 문제점을 확인하는 한편 추가 기술 확보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이 사진 외에도 러시아 군함의 동선과 러시아 극동 소재 군사시설에 모인 병력의 모습을 보여주는 위성사진 이미지와 우크라이나 당국이 확보한 사진 등 다양한 자료를 북한군 참전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지난 12일 청진항 부근에서 러시아 군함의 모습을 촬영한 이미지는 출처 표기가 없는 것에 비춰 우리 자산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보당국이 입수한 원천 정보를 이처럼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공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고유의 정보 입수·분석 노하우가 외부에 노출돼 정보활동이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정원이 이러한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다양한 정보를 작심한 듯 직접적으로 공개한 의도는 북한의 대규모 파병이 사실이라는 것을 국제사회에 명확히 제시,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을 확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러 양국에 발뺌의 여지를 주지 않겠다는 의도로도 읽힌다.
tre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삶] "내가 무슨 잘못 했는지 묻고 싶다"…숨진 女교사 이메일 | 연합뉴스
- 제시 "피해자께 사죄…수만번 후회, 이제라도 잘못 바로잡겠다" | 연합뉴스
- 국감 나온 양재웅, 환자 사망에 "과실 인정 안해…유족엔 사과" | 연합뉴스
- 이별 통보한 연인 흉기로 살해한 김레아에 무기징역 선고 | 연합뉴스
- 로만 폴란스키 감독, '51년전 미성년자 성폭행' 민사소송 합의 | 연합뉴스
- 살인미수범 국밥 먹다 체포…피해 노래방업주 의식불명(종합) | 연합뉴스
- "아파?" 되물으며 동급생에 가혹행위…무서운 여중생들 | 연합뉴스
- 병역 기피 20대, 수사관 피해 5층 높이서 뛰어내려 병원행(종합) | 연합뉴스
- 인천공항, 연예인 등 유명인 '별도 출입문' 허용…특혜 논란도(종합) | 연합뉴스
- 'TV 생방송 중 난입·검사 살해' 에콰도르 갱단 수괴 체포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