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기 던지며" 신와르 최후 영상 공개...이란·헤즈볼라 "항전 계속"

정유신 2024. 10. 1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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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와르, 지난 7월 하니예 이어 하마스 수장 올라
외신들 "하마스 지도자 대부분 사망…심각한 타격"
이란 "신와르는 순교자…저항 거세질 것"
헤즈볼라 "이스라엘 상대 새로운 확전에 나설 것"

[앵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최고 수장 야히야 신와르가 사살되기 직전 마지막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란과 헤즈볼라는 신와르가 순교자라며 강도 높은 항전을 예고해 중동 지역 전운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폐허가 된 건물 2층 내부로 드론 한 대가 정찰에 나섭니다.

흙먼지 가득한 의자에 얼굴을 천으로 가린 남자가 힘없이 앉아 있습니다.

드론을 발견하자 막대기를 던지며 잠시 저항하기도 합니다.

이스라엘군은 영상 속 남성이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가자 남부 라파 지역 순찰 도중 하마스 부대원 3명을 사살했고, 시신 한 구가 신와르와 빼닮은 것을 알고 신원을 확인했다며 SNS에 추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신와르가 발견된 장소는 이스라엘군도 예상치 못한 장소였습니다.

그동안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신와르가 깊은 땅굴 속에 인질들과 함께 숨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 인근 지하 공간에 인질과 머물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질 6명이 머물고 있던 터널 부근에서 신와르의 DNA를 발견했습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은 신와르가 사망한 장소에서 다량의 현금과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신분증도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을 설계하고 주도한 인물로, 지난 7월 말 암살된 하니예에 이어 하마스 수장에 올랐습니다.

외신들은 하마스 고위 지도자가 대부분 사망하면서 이란과 저항의 축에 심각한 타격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이란과 헤즈볼라 등은 오히려 항전 의지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란 주유엔 대표부는 SNS를 통해 신와르를 순교자로 추대하며 저항 정신이 거세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헤즈볼라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새로운 확전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무스타파 바르구티 / 팔레스타인 국민평의회 대표 : 신와르는 최후까지 싸웠습니다. 이스라엘 인질 뒤에 숨어 있지 않았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아랍인들에게 영웅처럼 보일 겁니다.]

국제 사회는 하마스에 인질을 석방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스라엘에 가자 전쟁을 종식할 전환점이라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헤즈볼라 공세를 이어가며, 이란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 행동도 준비하고 있어 중동의 긴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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