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신와르 사망 공식 확인···“우리는 더 강해질 것”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이스라엘에 의해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18일(현지시간) CNN과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하마스 가자지구 정치국 부대표인 칼릴 알 하야는 이날 영상 연설에서 “하마스는 전사한 순교자 야히야 신와르를 추모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신와르의 사망 소식을 발표한 지 하루만이다.
하야는 신와르에 대해 “확고하고 용감하고 두려움을 모르는 사람이었으며, 우리의 해방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와르는 용감하게 서서 죽음을 맞이했다. 머리를 높이 들고 총을 든 채,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총을 쐈다”며 “신와르는 평생을 거룩한 투사로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군대를 철수할 때까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은 (이스라엘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신와르의 죽음은 하마스를 더욱 강하게 할 뿐”이라고 했다. 이어 “신와르의 죽음은 점령자들에 대한 저주로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 고위 간부 바셈 나임도 이날 성명을 발표해 신와르 사망을 확인했다. 나셈은 “이스라엘은 우리 지도자를 죽이면 하마스의 운동과 팔레스타인인의 투쟁이 종식된다고 믿는 것 같다”며 “그러나 하마스는 자유와 존엄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주도하는 해방운동이며 이 운동은 사라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마스 지도자들은 과거에도 살해됐지만 하마스는 매번 더 강해졌으며, 그때마다 하마스의 인기는 더 커졌고 강해졌다”며 “비범한 지도자를 잃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팔레스타인은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7일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의 한 건물에서 신와르를 살해했다고 밝혔다. 신와르는 하마스가 ‘알아크사 홍수’ 작전이라고 부르는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설계하고 주도한 인물이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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