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北 파병 상황 주시”...한미 합참의장도 회의

양승식 기자 2024. 10. 1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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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북한 전투병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안보 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이 북한군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회의를 주재하고 이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및 우크라이나 참전이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회의에는 국가안보실, 국방부, 국가정보원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 등 회의 참석자들은 이번 북한군 파견을 종전 ‘물자 이동’ 차원의 북·러 교류를 넘어선 ‘실질적 파병’으로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향후 관련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날 긴급 회의를 주재한 것은 정부가 북한군 러시아 파병을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미 양국군 합참의장도 이날 화상 회의를 열고 북한군 러시아 파병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김명수 합참의장과 찰스 브라운 미 합참의장은 화상으로 열린 제49차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에서 동맹 현안과 안보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며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 증대가 한반도 및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한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관련 논의도 있었다”고 했다.

미 국방부는 17일(현지 시각) 북한군 파병에 대해 “만약 사실이라면 그것은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 관계가 심화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러시아군 60만명 이상이 죽거나 다치면서 러시아가 처한 끔찍한 상황을 보여준다”고 했다. 조현동 주미 대사도 같은 날 “(북한군 러시아 파병은) 한·미뿐 아니라 다른 동맹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과 함께 심각한 방식으로 대응해야 할 문제”라며 “우리는 공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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