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합병원 “어르신, 적극적·체계적 건강관리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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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어르신들은 평균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노인 10명 중 3명꼴로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운동이나 식이 등 건강관리에 더욱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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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등 3개 이상 만성질환 노인도 35% 넘어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어르신들은 평균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노인 10명 중 3명꼴로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운동이나 식이 등 건강관리에 더욱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 결과’ 우울 증상을 가진 노인은 11.3%로, 지난 2020년 13.5%와 비교해 2.2%P 줄었다. 최근 1년간 낙상사고를 경험한 노인 역시 2020년 7.2%보다 1.6%P 감소한 5.6%를 기록했다. 이같은 노인실태 조사결과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이 지난해 9월 4일~11월 12일까지 남녀 어르신 1만78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자들은 당뇨나 고혈압 등 평균 2.2개씩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도 35.9%에 달했다. 특히 지난 2020년엔 27.8%가 3가지 이상 만성질환자로 파악됐으나, 2023년엔 35.9%로 8%p 증가했다. 질병이 없는 어르신은 불과 13.9%에 그쳤다.
부산 온종합병원 노년내과클리닉 은명 과장은 “노인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다양한 건강 문제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며 “대개 면역력이 약해져 있고, 만성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 등 건강에 대한 취약성이 높아지므로 건강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신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인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노인의 건강 문제는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므로, 노인 건강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온종합병원 노년내과클리닉은 노인 건강관리 체크리스트로 △영양관리를 통해 충분한 열량과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을 섭취하고 있는지 확인 △치아와 잇몸 상태를 점검하고,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위한 구강관리 △우울증 증상이 있는지 확인 등을 제시했다. 또 △규칙적인 운동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정기적인 측정·관리 △치매,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등의 노인성 질환에 대한 예방 및 관리 △정기 건강검진을 통한 질병 조기 진단 △가족이나 친구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사회적 활동 참여 독려 등도 노인 건강관리에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은명 과장은 “노인은 난치질환인 암 못잖게 낙상사고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지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평소 원활한 신체 활동이 무엇보다 노인 건강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체 활동은 정신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운동을 하면 체내 호르몬인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가 감소하므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은 우울증과 불안장애 증상도 완화한다. 신체 활동으로 인해 체내 호르몬인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분비가 촉진되어 기분이 좋아지고, 우울증과 불안장애의 원인인 뇌의 신경전달물질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은 불면증을 예방하고, 수면의 질도 향상시킨다.
은명 과장은 “신체 활동은 개인의 취향과 체력에 따라 걷기, 달리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면서 “별도로 짬을 내지 않고도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외출이나 출퇴근 시 대중교통 대신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부산지역 종합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9월 ‘노년내과클리닉’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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