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줄줄이 제거된 親이란 ‘저항의 축’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와 레바논 무장 단체 헤즈볼라의 수장이 잇따라 이스라엘에 살해되면서, 이란 중심의 반(反)미국·반이스라엘 무장 동맹 ‘저항의 축’ 수뇌부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스라엘은 가자 전쟁 발발 이후 하마스와 이에 동조해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해온 헤즈볼라 수뇌부 인사들을 차례차례 살해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신와르 이전에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다. 하니예는 지난 7월 31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신임 대통령 취임식을 위해 수도 테헤란에 방문했다가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여겨지는 공격에 살해됐다. 지난 5월 의문의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전 이란 대통령을 이어 부임한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취임식을 찾았다가 표적 암살을 당했다.
헤즈볼라 핵심 인사들도 이스라엘의 공격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달 27일에는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를 겨냥한 대규모 표적 공습으로 헤즈볼라를 이끌어온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가 숨졌다. 나스랄라의 사촌이자 헤즈볼라 집행위원장인 하심 사피에딘이 헤즈볼라의 차기 수장으로 거론됐으나 그도 지난 3일 이스라엘군의 추가 공습 이후 연락이 두절됐고, 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그의 사망을 직접 발표했다.
‘저항의 축’ 지도부의 잇단 사망 속에도 신와르는 이스라엘의 집중 추적을 따돌리는 듯했다. 가자지구 전쟁 발발 후 줄곧 행방이 묘연했던 그는 하마스 수장에 오른 이후에도 흔적을 남기지 않았고, 특히 나스랄라 사망 이후 모든 움직임을 멈추고 해외 지도부와의 연락도 중단하는 등 극도로 경계했다. 이달 초에는 카타르에 있는 협상단과 연락을 재개하며 사망설을 불식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6일 가자지구 남부를 순찰 중이던 이스라엘 훈련부대의 눈에 띈 신와르가 교전 끝에 사망하면서, 이스라엘과 맞서 싸우는 전쟁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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