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사위 화상회의···"러북 군사협력, 전 세계 긴장 고조" [뉴스의 맥]

2024. 10. 1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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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북한이 최근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하는 등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미는 제49차 군사위원회 회의를 화상으로 열어 동맹 현안과 안보 정세를 논의했는데요.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최다희 기자, 우선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는 어떤 회의인가요?

최다희 기자>

네,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MCM)는 한미동맹의 군사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회의입니다.

1978년 처음 시작한 이래 매년 또는 필요시에 열리는 회의로 대한민국의 방위를 위한 전략 지시와 작전 지침을 연합사에 하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최근 북한이 대한민국을 '적대적 2국가'로 규정하는 개헌을 하고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하는 등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7일에도 인민군 제2군단 지휘부를 방문해 "한국이 주권을 침해하면 물리력을 조건에 구애됨 없이, 거침없이 사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이번 군사위원회 회의는 당초 워싱턴 D.C.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최근 엄중한 한반도 안보상황을 고려해 화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최대환 앵커>

그렇다면 이번에 열린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에서는 어떤 내용들이 오갔나요?

최다희 기자>

한미 합참의장은 북한의 증대되는 핵·미사일과 사이버 위협 등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심각한 도전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한미 합참의장은 북한의 도발적 행위와 러시아-북한의 군사협력 증대가 한반도 및 전 세계의 긴장과 위협을 고조시킨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적대적 두 교전국 관계' 주장과 오물·쓰레기 풍선 등에 대한 부당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최근 창설된 대한민국 전략사령부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며, 한미연합사와 긴밀한 연결고리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미 합참의장은 확장억제와 한반도 방어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미 합참의장은 미국 전략폭격기(B-52)와 한일 양국의 전투기가 함께 실시했던 한미일 훈련인 '프리덤 에지'가 3국 안보협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도 평가했습니다.

최대환 앵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조선중앙통신에 보도된 담화에서 한국이 지금까지 북한 소식을 전할 때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과 영상들을 쓰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최다희 기자>

네 우선, 지난 17일 북한이 동해선 육로를 폭파했다고 보도하면서 내놓은 사진이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가 촬영한 영상을 무단으로 캡처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됐었는데요.

합참은 정례 언론브리핑에서도 "합참이 공개한 영상을 북한이 무단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지적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미국 NBC 방송, 영국 로이터통신과 같은 세계 각 언론이 보도한 동영상 중 한 장면을 사진으로 썼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구도상으로나 직관적으로 보기에도 좋고 우리의 의도에 썩 맞더라니 쓴 것"이라며, '사진론난'을 불구는 행태가 멍청하기 그지없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미국과 영국의 방송사나 통신사가 보도한 영상을 쓴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는 게 김 부부장의 주장이지만, 출처 없이 보도한 북한 매체는 합참 영상을 무단으로 도용한 셈인데요.

김 부부장은 또 "한국도 지금까지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과 영상들을 쓰지 않았느냐"고도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조선중앙통신 자료는 우리 언론사가 일본 중개인을 통해 저작료를 지불하고 합법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북한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김인애 / 통일부 부대변인

"오히려 우리 저작물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북한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북한은 베른협약 가입국으로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최대환 앵커>

네, 지금까지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와 북한의 언론 보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까지 알아봤습니다.

최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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