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문다혜, 4시간 경찰 조사받고 귀가…"죄송합니다"

송혜수 기자 2024. 10. 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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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건물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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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음주운전 사고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4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습니다.

문씨는 오늘(18일) 오후 1시 40분쯤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약 4시간 10분 만인 오후 5시 55분쯤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왔습니다.

취재진 앞에 선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숙이며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른 교통법규 위반 여부도 조사받았나', '음주운전은 어떻게 하게 된 건가', '음주운전은 이번이 처음이냐'는 질문에 연신 "죄송합니다"라고만 답했습니다.

문씨는 이날 조사에 앞서서도 "죄송하다"며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차량 압류된 전적이 있던데, 왜 그런 건가' '같이 술 마신 사람이 음주 운전을 안 말렸나' 등 물음에는 아무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문씨가 경찰 출석 직후 언론에 배포한 사과문에는 "모든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했다.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문씨는 사과문에서 "그렇게 술을 많이 마시고 운전을 했고, 사고까지 발생하게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며 살겠다"라고도 덧붙였습니다.

피해 택시 기사를 향해선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사고 후 저의 사죄를 받아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문씨는 지난 5일 새벽 2시 51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 호텔 앞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히는 사고를 냈습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를 측정한 결과, 당시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49%로 조사됐습니다.

사고 후 통증을 호소했던 피해 택시 기사는 문씨와 형사합의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씨는 변호인을 통해 피해 기사에게 '사고 당시엔 미안하다고 말할 경황이 없었다. 죄송하다'는 내용의 자필 편지를 전달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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