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북한군 선발대 2600명, 다음달 러 본토 투입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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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수천명이 다음달부터 우크라이나가 장악한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 투입될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내다봤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총첩보국(GUR) 국장은 17일(현지시각) 미국 군사매체 '더 워 존'(TWZ)에 "북한군이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훈련받고 있다"며 "그들은 11월1일에 우크라이나에서 싸울 준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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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파병 사실이라면 추가 제재”
북한군 수천명이 다음달부터 우크라이나가 장악한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 투입될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내다봤다. 유럽연합(EU)은 북한이 러시아에 대규모 파병을 결정한 일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추가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총첩보국(GUR) 국장은 17일(현지시각) 미국 군사매체 ‘더 워 존’(TWZ)에 “북한군이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훈련받고 있다”며 “그들은 11월1일에 우크라이나에서 싸울 준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발대 2600명이 다음달 쿠르스크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쿠르스크는 지난 8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를 노리고 처음 진격한 곳으로 현재 일부 영토를 장악한 상태다.
그는 “현재로서는 나머지 북한군이 어디에 투입될지는 불분명하다”며 “지금 당장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다노우 국장의 발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와 싸울 준비를 하는 북한군이 약 1만명이라고 말한 뒤에 나왔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 키이우포스트는 쿠르스크주와 브랸스크주 경계 지역에서 북한군 18명이 탈영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7㎞ 떨어진 접경 지역으로, 키이우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수색 작업을 시작했으나 상부에는 탈영 사실을 숨기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군의 참전 또는 지원이 확인될 경우 추가 제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페테르 스타노 유럽연합 외교안보담당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각) 연합뉴스에 “북한군의 잠재적 개입에 관한 보도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 국가정보원의 발표대로 북한이 러시아에 대규모 파병을 결정했다면) 추가 제재 고려 등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스타노 대변인은 “사실일 경우 이는 북-러 간 군사적 관계의 중대한 강화를 나타내는 것”이라며 “동맹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전쟁을 격화하는 쪽이 러시아라는 사실을 또다시 방증한다”고 비판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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