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北, 우크라전 파병에 긴급 안보 회의... 여야 “파병 규탄”

김동민 기자 2024. 10. 1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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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전에 대규모 특수부대 파병을 결정했고 이미 일부는 러시아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정보 당국이 18일 북한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북한 특수부대를 러시아 지역으로 수송하는 것을 포착했다고 공개하면서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설과 관련해 긴급 안보 회의를 주재해 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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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러시아 파병 동태 추적, 상황 예의주시”
민주 “국제사회 대응 공조 등 외교적 노력 필요해”
지난 2013년 '11군단' 일명 '폭풍군단' 추정 제1973군부대 시찰하는 김정은. 연합뉴스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전에 대규모 특수부대 파병을 결정했고 이미 일부는 러시아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정보 당국이 18일 북한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북한 특수부대를 러시아 지역으로 수송하는 것을 포착했다고 공개하면서다.

이날 국가정보원과 정치권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한군 1천500명이 이미 청진·함흥·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4척 및 호위함 3척을 이용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이동했고, 조만간 2차 수송 작전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설과 관련해 긴급 안보 회의를 주재해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긴급 안보 회의에는 국가안보실, 국방부, 국가정보원 핵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윤석열 정부는 우방국들과의 공조하에 북한의 러시아 파병 동태를 초기부터 면밀히 추적해 왔으며, 향후에도 관련 상황을 주시하며 필요한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밤 9시 30분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국가안보상황점검위원회 회의를 갖는다.

국정원장 출신의 박지원 의원이 주재하는 이번 회의에는 박 의원을 비롯해 국방·안보 전문가 출신의 김병주 의원(남양주을), 부승찬 의원(용인병), 박선원 의원(인천 부평을) 등이 참석한다. 이후 비공개회의가 끝나는 대로 현장 백브리핑을 예고했다.

앞서,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톨해 “오늘 9시 30분 민주당 국가안보 상황 점검위원회를 긴급 소집했다”며 “보도 등에 의하면 북한은 1만2천명 병력을 우크라이나에 파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1천500명은 1차로 블라보스톡에 도착, 적응 훈련 후 우크라이나로 투입 예정”이라며 “2차 인력도 곧 러시아로 수송한다는 보도”라고 밝혔다.

이에 박 의원은 “북한의 파병을 규탄한다”며 “즉각 파병을 중단하고 출국시킨 군인들도 즉각 복귀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우리 정부는 상황 관리를 잘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와 대응 공조 등 외교적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북한군의 대규모 참전에 따라 북러 양국 간 군사협력이 더욱 공고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규모 파병의 반대 급부로 북한이 기대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핵 추진 잠수함 기술 등 첨단군사기술이 이전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또 한반도 유사시 러시아의 군사 개입 가능성도 현실이 될 우려를 낳고 있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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