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컴→행복누림터…외래어 시설 명칭 ‘우리말로’
[앵커]
세종시는 한글 문화도시를 지향하지만, 정작 주민들이 이용하는 여러 시설은 외래어로 불리고 있습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런 시설의 명칭이 부르기 쉬운 우리말로 바뀝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주민 편의시설입니다.
행정기관과 보건지소, 도서관과 헬스장 등을 갖춘 이 시설의 이름은 복합커뮤니티센터.
전국에서 세종시가 가장 먼저 쓰기 시작한 명칭이지만, 이름만으로는 어떤 시설인지 쉽게 와 닿지 않습니다.
[채태분/세종시 연동면 : "복합커뮤니티센터라고 할 때 문화 센터, 운동하는 그 (피트니스) 센터로 많이 생각이 들었대요. 면사무소라고 부르는 분들이 지금도 많아요."]
여성 권익 신장과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설립된 여성플라자.
하지만 설립 취지가 전달되지 않기는 마찬가집니다.
[남궁영미/세종시 한솔동 : "전혀 감이 안 오더라고요. 어떤 일을 하는지. 그냥 단순히 여성에 대해서 관여를 하겠구나. (또) 쇼핑몰 관련해서 플라자라는 이름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헷갈렸습니다)."]
이렇게 외래어로 지어진 시설 8곳의 이름이 우리말로 바뀝니다.
먼저, 복합커뮤니티센터는 행정과 복지를 누리는 장소라는 의미의 '행복누림터'로 여성플라자는 '여성활동지원본부'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됩니다.
또 세종형 쉐어하우스는 세종형 공유주택, 세종묘목플랫폼은 세종묘목마당으로 바뀝니다.
[장수익/한남대학교 국어문화원 원장 : "(공공언어는) 공공이 의사소통을 최대한 효율적이고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돼야 해요. 접근성을 쉽게 한다는 점에서 좋은 시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종시는 우선 시민들에게 새 이름을 적극 알린 뒤, 서서히 현판 교체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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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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