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상가를 단기 매장으로’…동성로 상권 활성화 시동
[KBS 대구][앵커]
대구를 대표하는 동성로 상권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상가 공실률이 전국 평균을 웃돌 정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데요.
대구시가 빈 상가를 임차해 단기 매장으로 제공하고, 젊은 층을 겨냥한 축제를 여는 등 상권 활성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인근 상가 건물,
반년 넘게 비어 있던 이곳에 모처럼 만에 활기가 돕니다.
상점 안에 들어서자 반지와 향수에서부터 재치 넘치는 글귀가 적힌 스티커 상품까지 젊은 고객들을 겨냥한 상품들이 가득합니다.
빈 점포를 활용해 2주간 운영되는 단기 매장, 이른바 '팝업 스토어'입니다.
[이창은·이경하/전남 순천시 : "디퓨저 이런 거 찾아보려고 들어왔는데, 마침 딱 저한테 괜찮은 향도 있는 거 같고. 돌아 다녀보니까 또 필요한 것도 보이고 좋은 거 같습니다."]
팝업 스토어는 대구시가 빈 상가를 임차한 뒤 소상공인들에게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동성로 상권에서도 상대적으로 외진 곳에서 장사를 하는 12개 점포 업주들이 참여했는데 유동 인구가 많다는 측면에서 만족도도 높습니다.
[정유진/꽃집 운영 : "위치상으로 중심 상권에 있다 보니까 유동 인구는 확실히 더 많다는 게 느껴졌고요. 그거 대비 매출도 (원래) 제 가게보다 훨씬 더 많이 나오고 있는…."]
단기 매장 활용 아이디어는 동성로 상권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동성로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올해 2분기 기준 무려 20%나 됩니다.
소규모 상가와 집합 상가 공실률도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다음 달에는 디저트를 주제로 한 '달콤 달달 젊음의 축제'를 여는 등 젊은 층 유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김정섭/대구시 경제국장 : "(동성로를) 여가 생활도 즐기는 그런 공간으로 해서 사시사철 젊음의 물결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그런 공간을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새 활로를 찾고 있는 동성로,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지현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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