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고사장 친구에게 문제 보냈다" 연세대 수험생 양심고백
연세대학교는 수시 논술시험 문제 유출 논란이 불거지자 실제 문제가 유출되진 않았고, 공정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시험 당일 문제지를 1시간 일찍 받아봤던 수험생이 다른 고사장에 있는 친구에게 문자메시지로 문제를 알려줬단 주장이 나왔습니다.
정인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연세대학교에서 수시전형 논술시험이 있었습니다.
시험 감독관이 문제지를 살펴보는 사이 문제 일부를 본 수험생이 내용을 온라인에 올리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또다른 고사장에서는 문제지가 한 시간 먼저 배부됐습니다.
감독관이 시험 시작 시간을 잘못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 있었던 한 수험생이 미리 본 문제 내용 일부를 다른 고사장에 있는 친구에게 휴대전화로 보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 수험생은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연세대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모임 측에 이런 내용을 말하고 증거자료도 보냈습니다.
[A씨/연세대 수시논술 응시자 : 문항에 대한 정보. 그러니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 그런 정도예요. (메시지 캡처 등) 자료는 이제 재판에 쓰이는 걸 동의하셨고. 법정에서 증언이 필요하다면 그것도 지금 검토 중인 걸로 알아요.]
이 수험생이 친구에게 보낸 건 단답식 문항 2개, 주관식 문항 1개 등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앞서 연세대 측은 "문제지는 연습지 아래 깔려 있었고 전자기기를 가방에 넣도록 해 문제 유출은 불가능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보낸 수험생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연세대 해명은 무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연세대 논술시험 무효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응시자와 학부모는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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