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감서 직선제 농협회장에 '캠프 보은 인사'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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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 대상 국정감사에서 강호동 회장의 내부 인사를 두고 '선거 캠프 보은 인사' 의혹을 제기했다.
강 회장은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는데, 취임 후 캠프에 참여한 인사들이 농협중앙회와 계열사 간부로 대거 입성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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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여야는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 대상 국정감사에서 강호동 회장의 내부 인사를 두고 '선거 캠프 보은 인사' 의혹을 제기했다.
강 회장은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는데, 취임 후 캠프에 참여한 인사들이 농협중앙회와 계열사 간부로 대거 입성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언론보도를 보면 '강호동 캠프의 재취업 창구'라고 나온다. 농협 내부 분위기도 안 좋다"면서 "회장의 보수 체계나 권한 등을 줄일 논의가 필요하다. 관련 법도 필요하다면 개정해야 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은 "취임하며 단행한 인사 49명 중 내부 승진자는 하나도 없었다. 낙하산 보은 인사, 책임 경영에 걸맞냐는 우려가 나온다"며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성 있는 인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인사에 있어 지역 및 성별 안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을 지역구로 둔 박 의원은 "농협에 충청북도 출신이 아주 홀대받고 있다"며 "충청북도는 그냥 핫바지인가. 인사를 이렇게 편향적으로 하면 어떻게 되나"고 비판했다.
민주당 주철현 의원도 "농협중앙회 간부가 회장 포함 15명이 있는데, 광주·전남 출신이 한 명도 없다"며 "핵심 직책에 대한 지역 배려 인사가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주 의원은 "농협중앙회, 지주, 계열사 포함해 기관 35곳에 임원이 61명인데 그중 여성 임원은 NH선물 대표 한 명뿐"이라며 "유리천장 파괴를 위한 선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계열사들의 잇따른 금융사고에 대한 문책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있었다.
민주당 문금주 의원은 "업무상 배임 횡령 등 사고 금액이 5년간 507억원이며, 환수액은 5%에 그쳤다"며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는 데는 농협의 부실한 내부 관리 대책, 관리·감독해야 할 경영진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한몫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지난 10년간 금융사고 피해 금액 438억원 중 67%인 293억원이 올해 집중됐다"면서 "책임을 통감하지만 말고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이쯤 되면 위에 있는 분들 사표 내고 고강도 인적 쇄신 정책을 펴야 한다"고 촉구했다.
ac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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