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재웅, 7개 홀 연속 버디쇼와 코스레코드! 아시안투어에서 빛난 위대한 하루

유연상 기자 2024. 10. 1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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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웅(34·우성종합건설)이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블랙 마운틴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골프 팬들을 열광시켰다.

엄재웅은 18일(한국시간) 태국 블랙 마운틴 골프 클럽(파72·734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무려 7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코스레코드(9언더파 63타)를 기록,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3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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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웅의 어프로치 샷 장면. 사진┃STNNEWS

[STN뉴스] 유연상 기자 = 엄재웅(34·우성종합건설)이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블랙 마운틴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골프 팬들을 열광시켰다.

엄재웅은 18일(한국시간) 태국 블랙 마운틴 골프 클럽(파72·734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무려 7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코스레코드(9언더파 63타)를 기록,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3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날 1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출발을 보였던 엄재웅은, 2라운드에서 그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이날 그는 10개 버디와 단 1개의 보기를 기록하며 무려 110계단을 도약,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만들었다.

경기는 10번 홀부터 시작됐다. 엄재웅은 13번 홀까지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가며 경기의 리듬을 찾았다. 그리고 14번 홀(217야드·파3)에서 아이언 티샷으로 완벽한 버디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 이후 6개 홀 연속으로 버디를 성공시키며 자신의 첫 7개 연속 버디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엄재웅은 인터뷰에서 "5개 홀 연속 버디는 있었지만, 7개 연속 버디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늘 컨디션이 매우 좋았지만 이렇게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재웅의 맹렬한 버디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4번 홀(파4), 6번 홀(파5), 8번 홀(파3)에서 추가로 3개의 버디를 더해 두 자릿수 언더파를 기록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보기 하나를 범하며 최종 9언더파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가 첫 개최된 대회라는 점에서 엄재웅의 기록은 더욱 값졌다. 그는 이번 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하며 무대의 중심에 섰다.

엄재웅은 "오늘 모든 샷이 완벽했다. 특히 퍼트가 내가 예상한 대로 들어가며 많은 버디를 만들었다. 오늘 같은 샷감이라면 우승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날의 부진한 2오버파와는 완전히 상반된 플레이에 대해 엄재웅은 "첫날은 컨디션 난조로 실수가 많았지만, 빨리 잊고 2라운드에 집중했다. 오늘은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좋은 샷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선수들의 성적도 인상적이다. 정찬민(25·CJ)과 김민휘(32)가 10언더파로 공동 12위에 자리했으며, 왕정훈(29)이 9언더파로 공동 18위에 올랐다. 이태훈(34·캐나다)은 12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나섰다.

이태훈의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 사진┃STNNEWS

STN뉴스=유연상 기자

yy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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