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리 동네나 잘 챙길걸…상호금융 타지대출 10% 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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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은행과 달리 단위 농협이나 신협과 같은 상호금융이 존재하는 건 지역 밀착 풀뿌리 금융 역할 때문인데요.
이들이 최근 몇 년간 고수익을 노리고 타 지역에 투자를 하면서 권역 외 대출의 연체율이 10%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연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PF 규모만 4천억 원대인 수도권의 한 대형 사업장입니다.
전국의 10여 곳의 지역 상호금융이 돈을 모아 대출을 해줬지만 시행사는 이미 4차례 만기를 연장했고 사업은 결국 좌초위기에 놓였습니다.
이처럼 최근 3년 간 상호금융업권이 열심히 권역 외 대출을 한 결과, 2분기 기준 농협 수협 신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권의 타지대출 연체율이 1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로 권역 외 법인대출 연체율이 많이 늘었습니다.
농협과 수협은 13% 넘는 연체율을 보였는데.
농협의 경우 지난 2분기 15조 4천700억 원을 실행해 2조 원 넘는 연체 금액이 발생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아 사업 착수가 제대로 안되고 미분양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민병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역에 있는 영세한 조합원들이 한 푼 두 푼 모아 놓은 저금통 같은 개념인데 부실이 생기면 서민에게 가장 큰 피해가 가는 것이어서/금융당국에서 공통적으로 관리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상호금융권이 지역 내 서민금융기관으로서 본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운용역량과 감시체계 강화가 시급합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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