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수 "주변에서 여사 기소가 제게 좋을 거라고‥기소하는 게 정치검사"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많은 분이 이 사건을 기소하는 게 저에게 훨씬 좋다는 말씀들을 하셨다"면서도 "저는 증거와 법리에 따라 판단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지검장은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러 가지 안 좋은 상황에서 아무리 정치적으로 어떤 요구를 받는다고 해서 그것을 기소한다거나 처리를 미루는 게 더 정치검사라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기소하는 게 좋다고 말한 사람들이 누구냐'는 질문에 "저를 아끼시는 분들로 검사들도 있고 전직 검사들도 있다"며 "제가 정무 판단이 부족한지는 모르겠지만, 정무적으로 얘기하시는 분들이 그런 이야기들 저한테 많이 하시는데, 결국은 기록을 보고 판단하고, 수사 검사들 의견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무슨 누구를 돕거나 봐주려는 생각 전혀 없다"며 "그렇게 하면 금방 드러나니 사건 결정문을 다시 한번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은혜를 갚기 위한 것'이라는 말에는 "대통령한테 받은 은혜가 없다"며 "상당히 모욕적인 질문"이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구나연 기자(kun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47753_3643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