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춘향제', 이젠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과제"

미래가치 조명 학술대회

[남원=뉴시스] 김종효 기자 = 전북 남원시가 '춘향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와 미래가치를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열었다.

18일 남원시립농악단 농악전수관에서는 남원시와 ㈔무형문화연구원(원장 함한희)의 공동주최로 '남원 춘향제의 무형유산적 가치발굴 및 육성 학술대회'가 열렸다.

춘향제는 1931년 춘향을 기리는 제향이 시작된 이래 일제강점기, 6·25전쟁, 민주화 시기 등 역사적 격변기 속에서 한해도 거르지 않고 현재까지 이어온 남원 문화의 중심에 있는 무형유산이다.

남원은 '춘향골', '춘향의 고장'으로 불리는 문화적 상징성을 지니고 있어 춘향제를 통해 하나로 화합함과 동시에 소속감과 정체성을 확인하고 축제에 참여함으로써 자긍심을 키워왔다.

시에서는 학술대회를 통해 현재까지 이어진 춘향제의 무형유산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보존·전승을 위한 기초자료를 구축해 미래 무형유산으로서 춘향제의 가치를 국내외적으로 확산하고자 한다.

그간 춘향제는 민속학, 국어국문학, 인류학, 관광학 등 여러 학문 분야에서 학술적 논의가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와 '남원 춘향제의 기록과 전승, 정체성과 미래 가치'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패널들은 심도 있는 의견을 통해 유네스코 협약의 정신과 미래 방향 및 한국의 무형유산 협약 모범사례 등재에 대해 면밀히 살폈다.

또 춘향제 아카이브 현황과 시민들의 목소리, 무형유산으로서 춘향제 전승 환경 조성과 체계화, 춘향제를 통해 본 춘향의 위상과 의미를 재조명했다.

시는 앞으로도 축제로서의 의미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과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춘향제의 100여 년 자료를 집대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특성화 콘텐츠 개발과 무형유산 전승 네트워크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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