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 다시 한다…21일 서명식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다시 시작된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행정안전부가 내놓은 중재안을 최종 수용하기로 하면서다.
대구시·경북도·행안부·지방시대위원회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재안에 대한 5차 회의를 열고 합의문을 협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상민 행안부 장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이 정부서울청사에서 모여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행안부가 제시한 중재안은 대구광역시·경상북도 폐지 후 수도에 준하는 위상의 통합자치단체 출범과 정부의 권한 및 재정 이양, 시·군·자치구의 사무 유지 등 6개 조항이 담겼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대립해 온 통합 후 청사 활용법과 관련해 관할범위를 별도로 설정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의회 소재지도 합동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중재안에 경북지역 북부권 발전 대책과 낙후지역 균형발전 전략을 포함할 것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18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월요일(21일) 정부청사 행안부 회의실에서 행안부 장관, 지방시대위원장, 대구시장, 경북지사가 모여 서명하기로 했다”며 “통합에 노력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게 감사드린다”고 올렸다.
앞서 TK 행정통합은 지난 5월 홍 시장과 이 지사가 ‘2026년 공식 출범’을 목표로 논의를 공식화했지만, 통합 후 시·군 권한 축소 여부 등을 두고 갈등하다 3개월여만에 “장기과제로 돌리자”면서 무산 위기에 놓였다.
이후 지방시대위원회 등이 행정통합 논의를 이어가기 위한 물밑작업을 해왔다. 행안부는 지난 11일 두 지자체에 중재안을 제시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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