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도 주목한 안성재…"이라크 파병 미군에서 최고 셰프로"
이지현 기자 2024. 10. 18. 18:16
"이라크 전쟁터에서 미슐랭 스타가 탄생한 주방, 넷플릭스 인기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아시아 최고 셰프로 거듭나기까지 안성재 셰프의 여정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미국 CNN 방송이 18일(현지시간) 넷플릭스 인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심사위원인 안성재 셰프를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안 셰프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미쉐린3스타를 받은 '모수'의 오너 셰프입니다. 최근 출연한 흑백요리사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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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 방송이 18일(현지시간) 넷플릭스 인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심사위원인 안성재 셰프를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안 셰프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미쉐린3스타를 받은 '모수'의 오너 셰프입니다. 최근 출연한 흑백요리사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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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자원입대에 이라크 파병까지…"미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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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난 안성재 셰프는 13살 때 캘리포니아로 이민을 떠났습니다.
안 셰프는 "우리는 아메리칸 드림을 쫓아 한국에서 온 가족이었다"며 "당시에는 영어도 잘 몰랐다"고 회상했습니다.
사실 10대 시절 안 셰프는 요리에는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대학에 간 뒤에는 미군에 입대했습니다. 입대만이 여행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주한미군을 거쳐 9·11 사태 이후에는 자원해 이라크 파병 길에 올랐습니다.
안 셰프는 "이라크전 파병을 자원했을 때 사람들이 '왜 그런 미친 짓을 하냐'고 물었다"며 "할아버지와 아버지, 삼촌, 가족들로부터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에 대해 듣고 자랐는데, 전쟁을 경험해 볼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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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난 안성재 셰프는 13살 때 캘리포니아로 이민을 떠났습니다.
안 셰프는 "우리는 아메리칸 드림을 쫓아 한국에서 온 가족이었다"며 "당시에는 영어도 잘 몰랐다"고 회상했습니다.
사실 10대 시절 안 셰프는 요리에는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대학에 간 뒤에는 미군에 입대했습니다. 입대만이 여행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주한미군을 거쳐 9·11 사태 이후에는 자원해 이라크 파병 길에 올랐습니다.
안 셰프는 "이라크전 파병을 자원했을 때 사람들이 '왜 그런 미친 짓을 하냐'고 물었다"며 "할아버지와 아버지, 삼촌, 가족들로부터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에 대해 듣고 자랐는데, 전쟁을 경험해 볼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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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셰 정비공'이 꿈이었는데…운명처럼 만난 요리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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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의 군 경험을 마친 뒤 그는 포르셰 정비공을 꿈꿨습니다. 레이싱카를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비공 훈련 시작을 2주 앞두고 당시 캘리포니아의 유명 요리학교였던 르 코르동 블뢰의 셰프들을 우연히 만난 것이 인생을 바꿔놨습니다.
처음엔 무엇을 배우는 학교인지도 몰랐지만, 몇몇 셰프와 이야기를 나누고 상담을 거친 뒤 르 코르동 블뢰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안 셰프는 "즉흥적인 결정이었다"면서도 "(당시 결정을) 돌이켜본 적도 없고 후회한 적도 없다. 그리고 지금은 포르쉐를 직접 몰고 있으니 괜찮다"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CNN은 "안 셰프가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의 음식을 먹고 자랐고, 방과 후 가족이 운영하던 중식 레스토랑에서 주방 일을 도왔다"며 "요리는 항상 그의 피에 흐르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학교를 마친 뒤 안 셰프는 프렌치 런더리와 베누 등 미국에서 미쉐린3스타를 받은 식당에서 경력을 쌓은 뒤 2015년 '모수 샌프란시스코'를 열었습니다.
1년 만에 식당은 미쉐린1스타를 받았고, 2017년 한국에 '모수 서울'을 열었습니다.
안 셰프는 "한국에 돌아와 제가 아는 것과 이해한 것을 활용하고 싶었다"며 "한국의 토종 식재료, 한국 문화, 유산을 활용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모수 서울은 2022년 미쉐린3스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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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출연 후 얻은 유명세…"약간은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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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셰프는 흑백요리사 출연 이후 갑작스러운 유명세가 약간은 불편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도 "카메라 앞에서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보이려 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참가자들이 제 말에 의존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논리적이며 신중하게 말하려고 했다"며 "참가자들의 용기에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CNN은 흑백요리사가 그동안 간과되어 온 한국 파인다이닝의 강점과 다양성에 주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초 모수를 포함한 4개의 서울 레스토랑이 '아시아 최고 레스토랑 50곳'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고 소개했습니다.
안 셰프는 "한국의 파인 다이닝과 레스토랑 시장은 아주 빠르게 성장했다"며 "서울은 한때 경유지였지만 이제는 목적지가 됐다"고 했습니다.
이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한국 문화, 음식, 고급 레스토랑에 매료되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셰프는 흑백요리사 출연 이후 갑작스러운 유명세가 약간은 불편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도 "카메라 앞에서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보이려 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참가자들이 제 말에 의존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논리적이며 신중하게 말하려고 했다"며 "참가자들의 용기에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CNN은 흑백요리사가 그동안 간과되어 온 한국 파인다이닝의 강점과 다양성에 주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초 모수를 포함한 4개의 서울 레스토랑이 '아시아 최고 레스토랑 50곳'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고 소개했습니다.
안 셰프는 "한국의 파인 다이닝과 레스토랑 시장은 아주 빠르게 성장했다"며 "서울은 한때 경유지였지만 이제는 목적지가 됐다"고 했습니다.
이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한국 문화, 음식, 고급 레스토랑에 매료되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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