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스피드 레이서’ 워커의 몰락···37.3㎞ 1위→2년 만에 33.6㎞ 80위 ‘야속한 세월’

양승남 기자 2024. 10. 1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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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카일 워커. Getty Images코리아



불과 2년 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스피드 레이셔였는데, 흐르는 세월이 야속하기만 하다. 엄청난 스피드와 대인 방어가 강점으로 꼽혀온 카일 워커(34·맨체스터 시티)의 스피드가 뚝 떨어졌다.

영국 BBC는 18일 올 시즌 EPL 선수들의 스프린트 속도와 커버 범위 등 활동량을 정리해 보도했다. 손흥민(토트넘)의 동료 미키 판더펜이 올 시즌 EPL에서 가장 빨리 달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수년간 꾸준히 리그 최고의 스피드 레이서로 꼽혀온 워커는 80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토트넘 미키 판더펜이 지난달 22일 브렌트퍼드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판더펜은 지난달 30일 2024-25 EPL 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원정에서 시속 37.1㎞로 내달려 1위에 올랐다. 당시 중앙선 아래에서 맨유의 역습을 차단한 판더펜은 왼쪽 측면을 따라 약 60m를 폭발적으로 질주한 뒤 골라인 근처에서 문전으로 컷백을 보냈다. 브레넌 존슨이 왼발로 골망을 흔들어 판더펜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울버햄프턴의 카를로스 포브스는 시속 36.6㎞로 2위에 올랐고, 노팅엄의 앤서니 엘란가가 시속 35.9㎞로 그 뒤를 이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은 시속 35.7㎞로 EPL에서 네 번째로 빠른 스피드를 자랑했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시속 35.6㎞·아스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시속 35.5㎞·맨유)는 각각 5, 6위에 올랐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유로 2024 무대를 누빈 카일 워커. Getty Images코리아



반면 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워커는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올 시즌 현재까지 EPL에서 최고 질주 속도는 시속 33.6㎞로 80위에 불과하다. 워커는 2022-23시즌에 시속 37.31㎞로 측정돼 시즌 1위에 올랐으나 2년 만에 스피드가 크게 감소했다. 특히 워커는 지난 5일 EPL 6라운드 풀럼전에서 스피드가 뛰어난 윙어 아다마 트라오레와 하프라인 아래서부터 50m 이상 스피드 대결을 펼쳤는데, 먼저 뛰고도 트라오레에 따라잡혀 결국 문전 1대1 찬스를 내줘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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