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카드론 잔액, 올해 첫 소폭 감소…전달보다 1천400억 줄어

[앵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카드론 잔액은 지난달 처음으로 주춤했습니다. 

하지만 착시 현상일 수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류정현 기자, 지난달 카드론 잔액 얼마나 됐습니까? 

[기자]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모두 41조 6천870억 원입니다. 

전달인 8월과 비교했을 때는 1천440억 원가량 줄었습니다. 

하지만 1년 전 같은 기간 38조 4천200억 원보다는 3조 원가량 많아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앞서 카드론 잔액은 올 1월에 전달 대비 4천507억 원 증가한 데 이어 매달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7월과 8월에는 6천억 원 넘게 늘어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지난달에 올 들어 처음으로 소폭 감소한 겁니다. 

9월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도 1조 6천255억 원으로 전월보다 2천910억 원가량 줄었고 현금서비스 잔액 역시 약 6조 7천억 원으로 전월보다 천 12억 원가량 축소됐습니다. 

[앵커] 

정책대출까지 조여서 우려가 컸는데, 이렇게 소폭이나마 줄어든 이유가 뭘까요? 

[기자] 

카드사들의 분기 말 부실채권 상각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3월과 6월, 9월, 12월은 카드사들이 부실채권 상각을 다른 달보다 유독 많이 진행합니다. 

특히 카드사들이 최근 연체율 지적을 계속 받아 온 터라 보다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각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카드론을 급격히 확대해 온 카드사들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선 영향도 있습니다. 

지난달 금융당국은 일부 대형 카드사들로부터 리스크 관리 계획을 제출받았습니다. 

이번 달까지 감소추세가 이어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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