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김건희 특검법’ 일단 반대는 하지만…친한계 중심 ‘이탈표’ 언급 솔솔

전광준 기자 2024. 10. 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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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초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만남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가 "위헌적 악법"이라며 반대 뜻을 명확히 했다.

한동훈 대표도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 가결을 "현실성 없는 일"이라고 했지만, 친한동훈계 일각에선 '김 여사와 관련해 한 대표가 내놓은 요구를 윤 대통령이 받아주지 않으면 재의표결 때 이탈표가 늘어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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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다음주 초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만남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가 “위헌적 악법”이라며 반대 뜻을 명확히 했다. 한동훈 대표도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 가결을 “현실성 없는 일”이라고 했지만, 친한동훈계 일각에선 ‘김 여사와 관련해 한 대표가 내놓은 요구를 윤 대통령이 받아주지 않으면 재의표결 때 이탈표가 늘어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기자들을 만나 “(김건희) 특검법안은 저희가 지난번에 거부하고 폐기시켰던 그 틀을 그대로 갖고 있다”며 “위헌적 요소를 그대로 갖고 있어서 법안 자체로는 동의하기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도 추 원내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방탄용이자 대통령 탄핵 정국을 조성하기 위한 위헌적 악법인 특검법안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한 대표도 민주당이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에는 비판적인 입장이다. 이날 10·16 재보궐선거 낙선 인사를 위해 전남 곡성에 간 한 대표는 기자들에게 “민주당은 (특검법이) 거부될 것을 알면서 가능성과 현실성 없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비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김건희 특검법안에서 국민의힘이 받을 만한 부분이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한 대표는 “법안을 못 봤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친한계 일각에서는 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과 대통령실 인적 쇄신 등 한 대표가 요구한 사항을 윤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다음번 재의표결 땐 이탈표가 늘어날 수 있다는 발언까지 나온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문화방송(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대표가 세가지 요구사항을 공표하지 않았나. 거기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에 따라서 (이탈표가) 상당히 많이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독대를 앞두고 ‘3대 요구안'을 제시한 것을 두고 “변죽만 울리는 행위”라고 평가절하한 뒤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대통실에 건의하라고 압박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국민의힘의 진상규명 협조 및 윤 대통령을 향한 김건희 특검법 수용 건의를 촉구했다.

전광준 기민도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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