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복합문화공간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설립 가시화

박주영 기자 2024. 10. 1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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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재정 투자심사 협의면제 대상’ 확정
부산 남구 용호동 이기대공원 안에 조성될 '퐁피두 부산분관' 구상도. 실제 건물 설계는 향후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될 예정이다. /부산시

세계적 미술관인 프랑스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설립이 가시화하고 있다.

부산시는 “‘세계적미술관 분관(퐁피두센터 부산) 유치 및 건립사업’이 기획재정부 비상경제장관회의, 행정안전부 등의 검토와 의결을 거쳐 지난 17일 지방재정 투자심사 협의면제 대상으로 확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공유재산관리계획 반영 등 퐁피두 부산분관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행정절차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 7월 퐁피두센터 부산 유치 및 건립 사업에 대한 시의회 동의를 거쳐 지난 달 프랑스 퐁피두센터와 부산분관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을 세계적 수준의 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해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며 “‘퐁피두 부산’을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세계적인 문화예술관광의 상징물이자 부산콘서트홀, 오페라하우스와 함께 글로벌 수준의 문화예술 향유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협약에서 시는 ‘퐁피두 부산분관’을 만들어서 2031년 10월부터 5년 동안 운영하고, 퐁피두센터는 소장품을 부산분관에서 전시할 수 있도록 빌려주며 전시 및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하는 등의 자문을 해주기로 했다. 양측은 1차 계약 이후 연장 조건은 내년 12월31일까지 기본계약을 체결할 때 명시하기로 했다.

시의 계획에 따르면 퐁피두 부산분관은 1100억원을 들여 부산 남구 용호동 이기대공원 안 어울마당 일대 3만㎡ 부지에 연면적 1만5000㎡ 규모의 자연친화형 건물로 짓는다. 내년부터 설계 공모와 실시 설계에 들어가고 2027년 하반기 착공해 2031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심재민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앞으로 미술계와 관광, 경제, 건축, 디자인 등 다양한 전문가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그를 통해 ‘퐁피두 부산’이 지역 예술인들이 세계적인 예술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작품 창작과 교류를 할 수 있는 글로벌 예술생태계 거점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퐁피두센터는 프랑스 파리 제4구에 위치한 복합문화센터. 국립근대미술관, 공공도서관, 음향·음악 연구소, 영화상영관 등을 갖춘 세계적 복합문화공간이다. 특히 마르셀 뒤샹의 ‘샘’(Fontaine)〉, 앙리 마티스의 ‘루마니아 풍의 블라우스를 입은 여인’(La Blouse roumaine),피에트 몬드리안의 ‘뉴욕I’(New York City I), 마르크 샤갈의 ‘에펠탑의 신랑신부’(Les mariés de la Tour Eiffel) 등 12만여점의 근현대 미술 작품을 소장, 전시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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