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예보 철썩같이 믿었던 염갈량, 3선발 체제서 휴식 가져간 삼성…대구에 내렸던 비와 잠실에 내린 비의 손익 차이는[PO]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이 플레이오프 3차전에스 1-0으로 승리한 뒤 다음날 내릴 비를 간절히 바랐다.
염경엽 감독은 “내일 비 온다는 것만을 믿고 (엘리에이저 엘리아스의 이닝을) 길게 가져갔다. 우리나라 기상청을 믿는다”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날 에르난데스는 두번째 투수로 나와 3.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염 감독의 바람처럼 18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다. 4차전이 열린 잠실구장도 마찬가지였다. 오후부터 거세진 빗방울 때문에 경기는 다음날로 미뤄졌다.
일단 두 팀은 선발 투수를 그대로 유지했다. 삼성은 대니 레예스, LG는 디트릭 엔스를 선발 투수로 발표했다.
LG는 에르난데스가 하루 휴식일을 더 번 것에 대해 의미를 둘 수 있다. 염 감독은 조심스럽게 에르난데스 출전에 대해 접근하고 있다. 그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게는 하루 연기가 싸울수 있는 새로운 카드들을 쓸 수 있다. 좋은 여건으로 만들어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에르난데스는 약간 뭉침 증세가 있어서 신중하게 생각해야할 것 같다. 내일(19일)까지 쉬게 할 확률이 높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하루가 연기되어서 새로운 카드가 만들어지길 바란다. 우리는 마지막이니까 가능한 한 선수들 컨디션을 체크해서 이길 수 있는 카드를 최대한 활용해서 경기하면 된다. 4차전을 잘 해결하면 5차전에 나갈 수 있다. 어쨌든 4차전을 이기는게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그가 말한 ‘새로운 카드’는 손주영에도 포함된다. LG로서는 모든걸 쏟아부을 기세다.
전날 에르난데스에게 무실점으로 묶였던 삼성은 ‘순리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가 취소된 후 “비 오면 순리대로 하는게 낫다고 본다. 부상 선수들이 한 명, 한 명 생기다보니 그라운드 컨디션이 좋을 때 하는게 우리도 부상 염려 없이 선수들 경기력에도 도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삼성은 구자욱이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전날에는 이재현이 훈련 도중 발목 부상을 입어 선발 출전이 어려울 뻔했다. 그렇기에 최대한 좋은 상황에서 경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또한 삼성은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부상으로 빠진 후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외국인 선수 1명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중이다. 사실상 레예스, 원태인, 그리고 황동재 등 3명의 선발로 로테이션을 돌리는 상황이기에 비로 맞이한 휴식일이 나쁘지 않다.
박 감독도 ”선발들이 하루씩 휴식일을 가져갔다. 5차전 가게 되면 원태인도 여유가 생긴다. 선발들의 휴식이 꿀맛같은 휴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역대 가을야구 시리즈에서 비로 두 차례나 경기가 취소된 것은 1996년 한화-현대의 준플레이오프와 2014년 LG-NC의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세 번째다.
비의 득실은 경기가 치러질 때까지는 아무도 모른다. 앞서 대구에서 열린 2차전도 비로 한 차례 미뤄졌다. 삼성은 비로 하루 순연된 경기에서도 타격감을 자랑하며 2승째를 쌓았다.
두 팀은 비로 한 차례 쉼표를 찍은 뒤 19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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